총선 사전투표를 하고 다음날 9일 제주를 왔다. 마음도 심란하고 그래서 동네를 설렁설렁 마실을 다녔다. 올망졸망 비좁은 골목의 끝 자락에는 선물처럼 푸른바다가 기다렸다.노인들이 삼삼오오 바닷길를 걷고 있다. '참 결이 고운 사람들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바닷가 고운 봄 꽃들이 나를 반긴다. 사람따라 보는 이도 있을 것이고, 관심없이 그냥 풀꽃이지 지나쳐 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잊고 있던 고향이 추억의 커튼을 살며시 밀어 올린다. 밥 짓는 연기, 뺨이 붉은 아이들, 화롯가 이야기, 유성이 흐르는 밤.... 봄이 조금씩 마음의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주민에게 부산 지역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작가와의 소통 기회를 제공해 부산작가와 작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부산작가 아카데미는 '나는 자유'의 저자인 조광수 작가 초청 강연회로 진행한다. 작가의 저서를 중심으로 나림 이병주 선생의 작품을 소개하고, 아나키즘 관점에서 이병주 선생의 작품을 해석해보며 부산과 이병주 선생의 인연에 대해 강의한다. 강연이 끝난 후엔 추첨을 통해 참가자 중 15명에게 작가의 사인이 담긴 '나는 자유' 도서도 증정한다.
'나는 한 시도 잊은 적이 없다. 팔순 나이에 그분 생각은 아직도 내마음속에서 살아 있다. 그것은 햇빛을 받으면 사라지는 수증기도 아니고, 바람이 불면 지워져 버리는 모래에 그린 모습도 아닌 까닭이다.그것은 묘비 이름......할머니. 그 묘비가 없어지지 않도록 운명으로 정해진 이름인 까닭이다. 나의 할머니는 '목련' 처럼 하얗고 질박한 분이었다.'
살랑 바람, 목련이 집니다. 희다 못해 고고하더니, 거뭇거뭇 고대 썩어 떨어집니다. 떨어진 꽃 잎엔 며칠의 아름다움은 흔적이 없습니다. 떠날 때 깨끗하게 가야지. 목련이 질 때면, 아침마다 속 옷 갈아입으시던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흐려 마음까지 흐린 날, 마음의 속옷을 갈아입습니다.
하루에 꼭 커피 한 잔은 필수로 마셔줘야만 한다는 사람이 많다. 피곤한 몸을 각성시키기 위해서다. 모닝커피, 식후 커피 등 두 세잔을 마시는 것도 기본이다. 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 등은 커피를 피하는 게 좋다.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몸의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여러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커피를 과도하게 많이 마실 때 발생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커피 한 잔만 마셔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카페인 부작용으로는 ▲머리가 아프고 ▲잠이 오지 않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긴장되며 ▲
가수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사실상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다.나훈아는 27일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하며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적었다.이어 그는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전했다.그는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
커피는 '국민 음료'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점심 이후에는 너도나도 카페에 모여들어 커피를 마신다. 그런데 커피를 잘못 마시면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두 가지'를 기억하는 게 좋다.첫째는 너무 뜨거운 커피를 반복해서 마셔선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커피뿐 아니라 모든 음료에 해당하는 사항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뜨거운 커피를 반복해서 마시면 식도암이 높아질 수 있다.국제학술지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뜨거운 커피를 자
경남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가 만개해 상춘객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통도사는 국내 삼보사찰 중 하나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셔 불보사찰로 꼽힌다.통도사 홍매화는 수령이 370여년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전령으로 알려질 만큼 개화가 이른 편이다.‘자장매(慈藏梅)’로도 불리는데 신라시대 때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한편 올겨울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졌다. 지난 17일, 지인과 탐매차 새벽 5시경 통도사에 도착, 경내에 들어서니 아! 할 정도... 약 3백여명이
할머님 그리워 목놓아 울던 그리운 동백꽃. 하얀 눈이 살포시 내려 앉아 하늘 아래 동백꽃이 피었구나. 할머님 위하여서라면 다시도 아까와 할 일 없는 아아 나의 청춘의 이 피꽃 동백꽃.
물결은 왔다 갔다 밀려가고 다시왔다 밀려 가기를 수 없이 반복합니다. 똑 같은 일을 반복해도 바다는 언제나 푸른 색으로 남아 권태와 피로를 말하지 않습니다.
시린 길을 나서며 손을 모아 입김을 불어봅니다.길게 이어진 길. 길을 내내 추위가 엄습해 올 것을 압니다. 가지 않아도 되는 길. 그 길을 추위를 이기며 굳이 가야 하는 것은 내 가슴에 희망을 불어 넣기 위해서입니다.고통을 통해서 고통의 극복을 통해서 새롭게 드러나는 자신을 만나면 이 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장육매, 각황매, 화엄연화장세계 있다해 ‘화엄매’ 등으로 불려화엄사는 “화엄사 홍매화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국가유산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최종 가결했다”고 24일 알렸다.문화재청은 ‘구례 화엄사 매화(들매화)’의 고사(4주 중 1주만 남음)와 수세 저하에 따라 화엄사의 대표 식생 경관인 홍매화를 국가유산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홍매화 문화재 지정구역 확대 지정은 지난해 2월 7일 예비조사와 동년 11월 20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지정 조사, 동년 12월 13일 확대 지정 검토 후 지난 24일 최
기상청은 제주에 대설주의보를 예보했다. 눈 덮힌 '용눈이 오름'을 생각케 한다. 지난 달 폭설때 용눈이 오름에서 하얀 눈과 상면했는데. 또 눈이 내린다니 설렘이 찾아 들어 밤잠이 설친다. 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가질 못한다. 유년시절 '은빛' 동화를 생각케 합니다. 늙어도 하얀 눈은 그리움이다. / '춥다. 햇살은 하얀 눈과 마을로 마끄러져 떨어진다. 외딴 산간마을에 은빛 동화도 함께 내려온다. 아이들은 꿈을 꾸고 어른들은 꿈을 비운다. 시름 덮었던 눈 녹으면 모두들 아프겠지. 그래도 아이들의 꿈은 새싹으로 피어날 거야./ 밤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2024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용가리’ 브랜드의 인기 제품과 용가리 AR 카드로 구성된 ‘용가리 어린이 세트’를 2000개 한정으로 제작해 쿠팡 로켓프레시로 단독 판매한다.‘용가리 어린이 세트’는 용가리 브랜드의 인기 제품인 △용가리 치킨 △용가리 돈까스 △용가리 땡 △용가리 만두로 구성했다. 특히 기존 용가리 신제품에만 랜덤으로 1장씩 들어있던 ‘용가리 AR 카드’ 16종을 모두 담은 한정판으로 제작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새해 선물이 되도록 했다.‘용가리 AR 카드’는 하림이 2023년 ‘용가리’ 라인업을
방부제 든 인공 눈물, 하루 6회 이상 점안하면 각막세포 성장 억제·각막염 유발안구건조증은 지난해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243만1,662명이나 될 정도로 국민적 질환이다. 특히 겨울철에 안구건조증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 염증으로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 질이 좋지 않아 빨리 증발하면서 발생한다. 특히 겨울에는 실내 난방기기 바람이 눈에 직접 들어오거나 바람이 실내 습도를 낮춰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주증상은 눈 뻑뻑함·이물감·충혈·눈시림 등이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각막염과 같은 2차성 눈 질환으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피부터 찾는 사람이라면 마시는 시간을 조금만 늦추는 게 좋을 듯하다. 커피를 마시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잠에서 깨어난 지 한두 시간 지난 뒤라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미국 메릴랜드 주의 군의관 양성 의대인 유니폼드서비스대(USU)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중 커피를 마시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9시 반~11시 반, 즉 평균 10시 반을 전후한 시간이라는 것이다.이는 커피 속의 카페인이 체내의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만나 반응을 일으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 즉, 아침에 잠에서 깬 직후는 코르티솔 호
'해조음'이란 바닷가에서 들리는 파도소리를 가리킨다. '해조음'을 듣기 위해서는 바닷가에 가야한다. 여기는 제주 관치기 해변,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파도소리는 사람뇌속의 아ㅣㄹ파파를 활성화 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바닷가에 서 있으면 긴정이 풀리고 정신치 맑아진다는 것이다. (12.20)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우수한 보온성은 물론 섬세한 실루엣과 세련된 스타일을 바탕으로, 추운 겨울철 기후 속에서도 다양한 코디로 개성 있게 연출하기 용이한 여성 전용 프리미엄 롱다운 ‘마라나 다운 코트’를 출시했다.노스페이스가 이번 겨울 시즌 새롭게 선보인 ‘마라나 다운 코트’는 일명 ‘국대 롱패딩’으로 불리며 수년간 롱다운 열풍을 주도해온 노스페이스 고유의 기술력에, 우아한 실루엣과 트렌디한 광택 소재 등이 더해진 여성 전용 프리미엄 롱다운이다. 여기에 노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글로벌 차원
'어디에서 본 듯한 사진은 가짜다.' 감성으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이 사진은 제주 광치기 해변에서 안개가 묻혀 있는 파도가 밀려드는 대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어딘가 본 듯한 대상이지만, 그렇지는 안다. 검붉은 모래를 삽시간에 파도가 밀려들며 감태(제주어)를 모래사장에 남겨놓고 되 돌아간다. 또 안개가 사뿐히 내려 앉아 나의 감정을 집중케 하며 '사람이 냄새가 났다.' 이 사진이 주는 감성과 사색의 느낌을 얻기는 파도를 보며 힘들었다. 디지털의 '은은한 맛'을 강조한 사진이다.
사진은 눈으로보고 마음으로 찍습니다. 눈은 대상을 보지만, 마음은 분위기를 읽습니다. 카메라가 구현하는 세상은 한쪽 눈을 감고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공간감이 다름니다. 입체가 아니라 평면입니다.원근감은 렌즈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사물의 크기를 보여 주지도 않습니다. 빛이 중요합니다. 아침 빛이 다르고 저녁빛이 다름니다. 또 계절에 따라서도 공간은 다름 모습으로 변합니다. 전체도 보고 부분도 봅니다. 무수히 흩어져 있는 시간과 공간을 결합하다 본 어느새 사진에 눈을 뜨게 됩니다.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결합할까' 라는생각으로 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