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향기 찾아 나선다. 빛은 그늘을 만들고, 그늘은 추억을 만든다
찬란한 봄. 아침에 3.11일 제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일찍 현장을 찾아 포인트를 찾기가 좀 힘들었다. 그러나 해가 맑게 뜨지 않았지만 그래도 도시에선 보기 힘든 풍광이다.
제주에 봄이 오고 있다. 섭지코지엔 푸른 바다가 섬렘을 그리고 유채꽃은 바다 바람을 이겨내며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13일 오후 1시경)
동백꽃을 보면, 제주 4.3사건을 기억케 한다. 동백꽃이 붉게 피면 보는 이로 하여금 어딘가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동백이 필때는 동박새가 찾아와 즐겁게 노닐다 휙~하며 날아간다. 우리집엔 약 4백년으로 추정된 동백나무가 버티고 있다. 돌아가신 조부모님 이전부터 있는 것이니 오래되었다. 주변에 흔치 않다. 나는 가끔 막걸리를 사다가 주곤 한다. 지지난해엔 부산서 지인이 와서 전지를 해 주었다. 올해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 그 지인께 진심으로 고마음을 전한다.
'제주 세컨하우스'에 노란 민들레가 피웠다. 토종이라 그런지 예쁩니다. 8일 아침 촬영. 속설에 봄에 노란 두상화가 피고, 씨로 전파한다. 뿌리는 약용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제주 교례리 음식점에서 모밀 국수를 먹으며 텃밭에 수선화가 아름다워 주인 할머니에게 말씀드려 두 뿌리를 구해 '세컨하우스'에 심었다. 지난 7일 제주에 도착, 이 수선화를 보고 지난 기억을 되 짚어니 감회가 새롭다. 이렇게 계절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 들었다. 우리도 희망을 주는 봄을 맞이했으면 좋으려만... '나르시시스'여 희망을 다오.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운 홍매화가 고결함을 풍긴다. 양산 통도사 등걸에 홍매가 꽃을 피워 풍류보다 '위로'를 준다.매화의 꽃말이 고결, 충실, 인내, 맑은 마음. 그래서 옛 선비들이 즐겼나 보다. '매화는 일생동안 차가운 곳에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매화를 말할 때 마다 늘 거론되곤 하는 시 한 구절이다. 늙은 매화 나무에 듬성듬성 꽃을 피워 화려하고 고혹적이었다.
20일 흑백으로 촬영한 부산 송정해수욕장 물새들이 행진....
부산 송정 해수욕장, 물새가 날고 셔핑하는 청년이 함께 어우러져 파도를 즐기는 모습... 지난 20일 10시경 송정 해욕장 풍광. 빤짝이는 파도에 셔퍼 모습에 반해 승용차를 세우고 한 컷 했습니다.
몇년 전 제주 서귀포 이중섭 기념관에 들렸다가 인근에서 발견한 '하얀 동백 꽃' 입니다. 이 동백은 먼 옛날 노인이 한라산 을 오르다가 발견해 이중섭 기념관 곁에 심었다는 설 입니다. 토종 홑 동백꽃입니다. 바라보면 어딘가 기품과 심오한 정감을... 한 동안 동백을 바라보다 기억에 넣어 두었습니다. 오랜전이라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우리 금정구 남산동 모씨 집 정원에도 하얀 동백꽃이 있지만 겹입니다. 격이 떨어 집니다. 물론 저의 주관적 생각입니다.
지난 17일 양산 통도사를 탐매차 새벽길을 다녀왔다. 전국에서 모여든 상춘객들로 북적이여 겨우 몇 컷을 찍었다. 뭐랄 할까. 올해는 유난히 매화가 아름답게 피어 설 램을 갖게 했다. 인생도 매화꽃 잎처럼 벙글어지는 삶이었으면 좋으려만....
(서울=국제뉴스) 안희영 기자 = 10일 2024 갑진년 청룡의 해 ‘설날’을 맞아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은 남산골 설축제 ‘청룡이 복 나르샤’를 개최하고 있다. 금일 천우각광장에서는 설 차례상 이야기, 도는 놈/뛰는 놈/나는 놈, 남씨네 삼부자 소리판이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전통가옥 마당에서 전통놀이, 소원나무, 새해윷점을 체험하며 즐거운 설날을 맞이하고 있다. 안희영 기자 tlppress@gukjenews.co.kr
부산 금정구청뒤 온천천 버들강아지가 봄을 부릅니다.
(서울=국제뉴스) 안희영 기자 = 21일 서울로 7017을 찾은 시민이 겨울비가 내리는 교각위로 강풍이 부는 가운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편 서울로 7017 교각위에는 입춘을 보름여 앞두고 봄소식을 알리려는 듯 식물과 나무들의 작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안희영 기자 tlppress@gukjenews.co.kr
11일 송정 해수욕장 풍경. 겨울 철새들이 봄을 기다리는 풍경입니다.
새해 첫 날무량한 하늘에서 청룡이 포효한다. 대지 빚질하는 성긴 빗발 또는 눈발. 다시 꿈속에 들어와 꿈속을 비운다. 다시 꿈꾸기 위해. 우리 청룡의 기를 받아 건강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제주 성산 시흥 포구 올레길 초입인 바닷가에서 지난 25일 아침 10시경 찍은 사진, 겨울 철새(?)가 태양을 향해 앉아 추위를 견디고 있다.
속절 없이 저무는 해, 돌아보면 참 무수한 신호등 건너왔다. 잊어야 할 것 잊지 못하고, 잃어선 안될 것 잃어버린 채. 가슴에 묻는다. 누렇게 바랜 희망의 낟알과 신산의 세월을, 화석으로 굳기 전에 일어서야 한다. 마디 마디 아픈 기억의 관절 툭툭털며. 364일 꿈들의 조각이 뜬다. 어둠을 건너는 시린 별빛.
'오는 날이 장날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19일 그 날, 제주에 하늘에서 손님이 내려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줍니다. 정말이지 솜털 같아 적당한 렌즈가 없어 막 찍었습니다. 형체가 그저 그렀습니다. 돌담에...
이 겨울에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의아 합니다. 그것도 붉은 꽃, 그래서 4-3사건 꽃으로 표현되었나 생뚱맞은,,, 그 꽃이 4-3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겠지 하고 그냥 생각합니다. 그런 동백꽃이 내년 4월까지 피겠지요, '춘란헌'에 400백년된 토종 동백나무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그냥 상념에 젖어 눈을 감아 깊은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