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당 최부길 사진가 '옛 생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최부길 사진가는 전업 사진가로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산지회장과 중앙이사, 그리고 일본 니콘살롱에 초대되기도 한 부산유일이 사진가이다. 청년시절 부터 흑백사진으로 옛 삶의 생활상을 필름카메라에 담아왔다. 이번 사진전은 28일부터 12월3일까지 금정문화회관 1층에서 40여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고 김영삼 대통령의 대통령 입후보시 수영비행장에서 유세 현장을 담아내 관람자로서 옛 정치상황을 현재의 정치상황과 되 새길 희귀한 기록물이다. 전시작품 대부분은 옛 삶의 생활을 흑백 필름으로 촬영
'어디에서 본 듯한 사진은 가짜다.' 감성으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이 사진은 제주 광치기 해변에서 안개가 묻혀 있는 파도가 밀려드는 대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어딘가 본 듯한 대상이지만, 그렇지는 안다. 검붉은 모래를 삽시간에 파도가 밀려들며 감태(제주어)를 모래사장에 남겨놓고 되 돌아간다. 또 안개가 사뿐히 내려 앉아 나의 감정을 집중케 하며 '사람이 냄새가 났다.' 이 사진이 주는 감성과 사색의 느낌을 얻기는 파도를 보며 힘들었다. 디지털의 '은은한 맛'을 강조한 사진이다.
사진은 눈으로보고 마음으로 찍습니다. 눈은 대상을 보지만, 마음은 분위기를 읽습니다. 카메라가 구현하는 세상은 한쪽 눈을 감고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공간감이 다름니다. 입체가 아니라 평면입니다.원근감은 렌즈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사물의 크기를 보여 주지도 않습니다. 빛이 중요합니다. 아침 빛이 다르고 저녁빛이 다름니다. 또 계절에 따라서도 공간은 다름 모습으로 변합니다. 전체도 보고 부분도 봅니다. 무수히 흩어져 있는 시간과 공간을 결합하다 본 어느새 사진에 눈을 뜨게 됩니다.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결합할까' 라는생각으로 접근
범어사는 사계절 어느 때에 가도 아름답지만 단풍과 함께라면 무적이다. 좀 늦게 가을이 단풍을 몰고 오지만, 그러나 지난 첫눈으로 올해는 아름다운 단풍을 볼수 없다. 선선한 초겨울에 맞이하는 범어사 경내 가을 풍광은 그 자체. 붉고 노란 북쪽의 바람을 타고 온다. 모든 아름다운 것은 끝이 있어 아름답고, 가지고 싶다. 계절 또한 그러하다. 계절이 '성큼' 다가온다고 하는 건 우리가 이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을 쉬이 갖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유난히 초겨울은 짧다. 춥지 않고 싱그럽게 느껴지는 아침의 찬공기, 비스듬한 햇빝, 가늠할수 없
오늘은 파란날씨가 참 좋다. 하늘에 구름이 둥둥 떠가고, 구름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파랗다. 파란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하늘이 파란 것은 우리 삶이 저렇게 맑다는 증거도 되리라.하얀구름이 흘러간다. 시원한 늦가을 바람이 찹다. 바람을 따라 구름이 흘러가고 햇살이 억새 잎에 떨어져 반짝인다. 바람이 억새를 지나자 억새 잎에 반짝이는 햇살이 땅으로 우수수 떨어진다.억새 잎이 부닺치는 소리가 오소소 들리는 것 같다. 그 해 맑은 소리소가 내 귓가에 맴돈다.(사진 30일, 제주 '춘란헌(春蘭軒)'에서 촬영)
제주에서 이 글을 씁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쓸쓸한 일이라고 합니다. 기력도 떨어지고 기억력도 사라지고 그리고 그에 따라 사람들도 하나 둘 곁을 떠나고, 나이가 들면 그냥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어떤 이는 이것을 외로움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이것을 고통이라고도 합니다. 그 고통과 쓸쓸함을 감내 하지 못하고 어떤 이는 또 일찍 세상과의 인연을 스스로 끊기도 합니다.나이가 들면 인연있는 모든 것들이 사라져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서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하는 많은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밤 하늘의
가을비가 적적하게 내리고 있다. 또 겨우살이 채비를 해야 하는 가 보다. 빛이든 낙엽을 보러 용눈이 오름을 오르고 있다. 억새가 애처럽게 보인다. 응달에는 하얀 억세가 춤을 추고, 양지쪽과 둔덕 밑에는 아직도 매달린 억새들이 남아 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까칠까칠한 삭풍이 혼이 빠져 버린 가랑잎으로 이리 몰아가고 저리 몰아간다. 하지만 무서리가 내리고 나면 질것은 다지고 말것이다.
'오래 해매었습니다. 사람 하나 그리워 날마다 아팠습니다. 바다로, 산으로,눈물로 때로는 자신의 피로 세상을 썼습니다. 사랑은 품을수록 아픕니다. 얼마나 걸어야 우리들의 그리움이 익을까요. 밤새도록 걸어가 오늘 잠 못 드는 영혼 곁에서 그의 풍경이 되고 싶습니다.' (사진은 29일 오후 4시경 해운대 바갓가를 걷는 가을 사람들을 찍었습니다.)
'용눈이 오름'에서 가슴 시림을 느낀다. 나는 오늘도 '용눈이 오름을 올랐다. 어느 장소 어느 순간을 만날 듯한 느낌, 그 조그만 희망을 품고, '이런 계절, 이런 날씨와 분위기에는 그 장소에 가면 내가 찾는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아래 무작정 길을 나서 이 화려한 억새를 만났다. (지난 16일 아침 7시 15분경 찍었다.
따가운 햇살이 세상을 훑는다. 10월의 가을 하늘을 보면 괜히 눈물난다. 모든 것 다 벗어 던지고 고향 흙길을 밟았으면,오름 향기 찾아 나선다. 빛은 그늘을 만들고, 그늘은 추억을 만든다. (15일 제주 에서)
라이카는 6일 하이브리드 인스턴트 콤팩트 카메라인 Sofort 2를 발표했습니다.디지털 캡처와 아날로그 출력을 결합한 라이카 소포트 2는 2016년에 선보인 오리지널 소포트의 재미와 즉흥적인 미학을 제공하지만 훨씬 더 유연하다.이 카메라는 원본처럼 이미지를 촬영해 바로 출력할 수 있고, 디지털 카메라처럼 포인트 앤 슛(point-and-shoot) 방식으로 인쇄하지 않고 마이크로SD 카드로 촬영 및 저장할 수 있으며, FOTOS 앱을 통해 라이카 카메라에서 즉시 출력할 수 있는 휴대용 무선 프린터로 사용할 수도 있다. 판매는 11월
나훈아는 올해 연말 단독 콘서트 ‘12월에’(IN DECEMBER)를 개최한다. 소속사 예아라는 25일 “그동안 아무 일 없었던 듯 애써 힘을 내어 이전의 평범한 일상을 찾아가는 2023년”이라면서 “특별할 것도 없는 공기가 그저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런 2023년을 보내야하는 마지막 ‘12月에’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나훈아는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일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대구 엑스코(동관)에서 12월 9∼10일, 부산 벡스코에서 12월 16∼17일, 일산 킨텍스에서 12월30일 진행된다. 세 지역에서 총
가을 숲에 들어가 생각을 모두 풀어 버리고 그냥 망가지고 싶습니다. 끌고 온 고통도 껍질 벗겨 쪽물든 가을 볕에 말리고 싶습니다. 헌데 구름이 느닷없이 내려와 산과 들과 마을을 비질합니다.그러나 저 소나기도 가을 속의 쓸쓸함을 쓸러 가진 못합니다. 가을이 깊어 갈 수록 아품 떨구고 벌거벗은 당신들.
해운대문화회관(관장 서영지)은 9월 13일 세계 3대 천재 기타리스트 ‘에듀와르도 페르난데스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오페라떼 콘서트’를 해운홀에서 개최한다.1952년 우루과이에서 태어난 페르난데스는 7살 때부터 기타를 시작해 아벨 칼레바로, 귀도 산토소라, 헥토르 토사 등의 지도를 받았다. 1971년 우루과이 기타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1973년 스페인 기타 콩쿠르, 1975년 파리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다. 1977년에는 뉴욕 카네기홀에 데뷔해 세계적 천재 기타리스트의 명성을 얻었다.에듀와르도 페르난데스공연은 콘서
'지슬'은 제주에서 감자를 이르는 말이다. 몇년전 '오멸'이란 젊은 영화 감독이 용눈이 오름과 다랑쉬 오름 인근에서 제주 사람들이 아픔인 4-3사건을 다룬 영화를 제작하여 발표한 일이 있었다."용눈이 오름'은 산록이 푸르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비취식으로 아름답다. 그런데 사람들은 제주의 슬픔을 모르고 걸어 다닌다. 아름다움을 걷어내고 그 슬픔을 묘사하는 작업엔 흐린날이 나에겐 적합하다. 나의 입장이다.지난 7월경(?) 휴식년을 끝내고 '용눈이 오름'이 다시 문을 열었다. 정상은 개인소유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일부만 산책이
"잠들기 전에 먼길을 가야하리란 삶의 고갯길 저너머,.... 부처는 말씀 하셨다. '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것은 없다. 실체도 없는 '나'에 대해 집착하면 항상 근심과 고통이 생기는 법이다. 라고... 아직 열대야가 매워 몸이 흐트러지는 때. 그러니 나에겐 '사랑하는 가족들'이 역시 부처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부처는 바로 집안에 있다.불가재중(佛家在中)이란 유명한 말이 있지 않은가.아내와 아이들이 살아 있는 부처인데 이제와서 어디가서 청산(靑山)을 찾을 것이며 부처를 따라 구할 것인가. "저야 저의 가정이 바로 산문(山門)이다.
박희선 수필가(남산동)가 부산 광역시 문인협회가 주최하고 부산시가 후원하는 제30회 부산문학상 본심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수필가인 박희선씨는 현재 부산 각 문화원, 대학교 등 에서 문학(수필)을 지도하고 있다.그리고 두 아들을 두고 있는데 큰 아들 형기군은 컴퓨터 디자인 사업을 하고 있고, 둘째 형준군은 '기술사'로서 현재 대림산업 차장으로 근무중이다.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의 예술경지와 불교적 정신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고 문화재청이 8월24일 발표했다. 그외 ‘기장 고불사 영산회상도’, ‘파주 보광사 동종’, 석왕사 소장 ‘불조삼경’ 등 불교문화재 네 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에 포함된 ‘이순신 장검’을 따로 국보로 승격 지정하고, 이순신 장군의 요대를 보관했던 ‘요대함’을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에 추가했다.‘불이선란도’는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난
철마 곰네 연밭에 붉은 연꽃이 피어 올라왔습니다. 뜨거운 태양열기를 받아 은은한 빛으로 발산하는 오묘한 색은 마치 고운 한복차림의 여인 모습을 떠 올리게 합니다. 진흙속에서 맑고 깨끗한 꽃을 피우는 연꽃은 고대 인도에서 생명의 창조와 풍요. 번영 등의 상징으로, 중국에서는 속세에 물들지 않는 군자의 꽃으로 여겼습니다. 여기에 수질정화능력도 갖추고 있으니 금상첨화라 하겠습니다.
재단법인 금정문화재단 이홍길 상임이사는 지난 3일 사단법인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이사회에서 부회장으로 임명되었다. 이는 영남권 지역문화재단 중에 최초이다.이홍길 상임이사 임기 동안 꾸준히 지역문화를 위해 힘쓰고 노력한 결과,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부회장을 맡아 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사단법인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는 2012년에 출범하여 119개의 기초 자치단체 산하의 지역문화재단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문화재단 구성원 일만인 선언을 통해 집단 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문화와 예술을 가치를 높이고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