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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뭔가 새로운 전기가 되어야한다는 것. 여성단체장 협의회에 취재차 축하를 위해 참석한 느낌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일부 지역정치인들의 모습. 지방선거를 앞두어선지 말쑥이 차려입은 양복에 색깔 있는 넥타이를 매고 소개를 기다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모진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참 가관이다’ 란 생각이 들었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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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10.02.2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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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고려 문신 이색(李穡)의 시조, 조선조의 태조가 그처럼 벼슬자리에 부르려 했지만 끝내 절개를 놓치지 않았던 선비의 목소리는 어딘지 고고하고 맑기만 하다. 매화는 고금을 통해 동양에선 시선(詩仙)이나 묵객(墨客)들의 칭송을 받아온 꽃이다. 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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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10.01.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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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었다. 서른 세번 울리는 제야의 종소리 속에 새해가 밝는 것이다. 절간에서 울린 범종(梵鐘)은 1백8번이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사람에게는 여섯 개의 사심(邪心)이 있다. 탐욕스러움. 노여움. 어리석음. 교만스러움. 의심. 간악한 마음. 이 여섯 개의 마음이 각각 눈. 귀. 코. 혀. 몸. 그리고 의(意)의 여섯 개의 감각에 따라다닌다. 이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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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10.01.0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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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가 구예산 편성에서 누락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시에서 지원한 보조금(내시)이 구 예산 편성과정에서 누락된 것을 구 의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발견, 지적했으나 집행부는 심드렁한 변명에 급급했고, 의회도 이슈화하지 않고 묵인한 것. 금정구 예산 체계는 국비, 시비, 구비로 편성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구의 예산사정은 갈수록 빈약해지고 있다. 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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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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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늙어 백발이 성성하고 잠이 가득해, 난롯가에 꾸벅꾸벅 졸거든, 이 책을 꺼내들고 천천히 읽으시기를, 그리고 한때 그 대의 눈이 품었던 부드러운 눈빛과 그 깊은 그늘을 꿈꾸시기를……./ 예이츠의 ‘그대가 늙었을 때’란 시 구절입니다. 시(詩)처럼, 꾸벅꾸벅은 아니고 김용준의 ‘근원수필(近園隨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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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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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中庸)에 보면 “때에 따라 처신하라”는 말이 있다. 그것을 시중(時中)이라고 한다. 옛날 할아버지들은 세상에 나가서 일을 할 때 시중(時中)을 잊지 말고 염두에 두라고 했다. 얼핏 들으면 기회주의자가 되라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결코 그러한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니다. 처신을 잘 하라는 말이다. 또한 우리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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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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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이다. 희망이다’ 참 묘한 말이다. 까다로운 하나의 모순어법이다. 18여년 간 신문을 발행하면서 만난 이분들은 내게 선뜻 다가온 것은 그 웃음, 열정, 곧 ‘눈이 맑은 사람’들이였다. 가끔 만나 커피도 한잔했고, 세상사도 조잘거리며 누구는 어떻고, 지역발전은 어떻고 정치가 뭐고 하면서 남보다 더 큰 봉사로 구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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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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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에 재주를 자랑하다 생목숨을 잃은 원숭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숭이 사냥꾼들이 떼를 지어 오는 것을 알고 숲 속의 모든 원숭이들이 피난을 갔습니다. 유독 한 마리 젊은 원숭이는 나무 타는 재주를 믿고 겨루어 보자고 킬킬거리며 이 나무 저 나무를 능숙하게 날아다녔습니다. 사냥꾼들이 숲에 이르자 이 원숭이는 더욱 기세를 세우며 킬킬거리며 사냥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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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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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보면 엉뚱한 오해를 받는 일이 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이 가르치기를, 배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고 참외밭을 지나다 신발을 고쳐 신지 말라고 하였을 것이다. 혹시 남이 보고 ‘배딴다. 참외 딴다.’ 하는 오해를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오해처럼 괴로 운 것은 없다. 오해를 하는 사람에게도 그것이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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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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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한 도둑놈이 나타나서 여럿이 보는 가운데 남의 돈을 가지고 달아나다가 붙들렸다. 사람들이 그에게 물었다. ‘이놈아 백주에 만인이 중시하는데 돈을 가지고 달아나니 어떻게 할 테냐. 안 잡힐 줄 알았느냐?’ 도둑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고 내 눈에는 돈만 보였습니다./ 중국의 사상가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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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09.10.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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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동화(童話) /모모/에는 사람모습을 한 회색(灰色) 도둑들이 나온다. 그들이 훔치는 것은 사람의 시간이다. 그들은 /시간을 아끼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첩경/이 라 꾀어가며 사람들이 은행에 시간을 저축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시간을 저축하기 위하여 1분1초를 아껴가며 한 때도 쉬지 않고 일해 나간다. 이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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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09.10.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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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익을 밝히면 큰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추석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글 한편이 추석연휴에 풍성한 지혜로 남기를 바랍니다. ‘논어’는 동양사상의 근본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노자의 ‘도덕경’과 공자의 논어를 두 손에 나누어 쥐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항상 두 분의 선생을 모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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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09.09.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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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란다. 가을은 보이는 것이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산에서,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움츠리며 걷는 샐러리맨들의 표정에서, 그리고 화사한 햇빛을 받아 붉게 타오르는 사과의 색깔에서 가을이 보이는 것이다. 가을이 들린다. 귀뚜라미의 가냘픈 소리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소리에서, 그리고 바람소리에서 가을이 들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한낱 옛얘기일 뿐이다. 지금은 아무도 가을을 듣고, 가을을 보지도 않는다. 볼 수도 없고 들을 수 없는 게 도시의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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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09.09.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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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서 연상되는 색채는 황금색이 아니면 청색이다. ‘9월’이라는 시에서 ‘헷세’도 황금색을 말하고 있다. ‘키츠’는 ‘가을의 노래’에서 청색을 노래했다. 화가들도 가을의 느낌을 주로 황금색이 아니면 청색으로 표현하려한다. 그래서 가을을 주제로 한 그림에는 황금색과 청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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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09.09.0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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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은 서력 7세기초 ‘아리비아’의 ‘마호메트’에 의해 창조된 종교다. 불교가 시작된 진 5세기 만에 ‘그리스도’교가 성립되고, 그 후 거의 비슷한 시기가 지나 ‘이슬람’교가 나타났다. 이들은 오늘날 세계 3대종교의 지주를 이루고 있다. &l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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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09.08.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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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몹시 아파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먹였다. 그러나 며칠이 가도 병은 낫지 않았다. 아버지가 그 의사를 찾아가 사정을 얘기했다. 의사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나의 약이 병하고 싸우는 중이니까요.’ 안심하고 돌아갔던 아버지가 조금 뒤에 의사를 다시 찾아왔다. 앓던 아이가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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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09.08.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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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외롭다고 누가 그랬을까. ‘안개와 감미로운 과실이 무르익는 계절이여, 과실을 익히는 태양의 절친한 벗_.태양과 마음을 합쳐 이엉 끝을 두른 포도 가지에 무성한 송이를 달아서 축복을 주려고.......’ 이렇게 ‘키츠’가 노래한 가을을 누가 섧다고 말했을까. 7일은 입추, 이제부터 가을로 접어든다. 태양의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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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09.08.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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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가 곧 시작된다. 도시인들은 여름휴가를 위해 잠을(?) 설치며 가족들과 계획하며 들뜬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휴가란 맛있는 것 먹고 놀다 오는 것이 아니라, 심신을 충전하며 내일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지혜를 터득하려는 여유의 시간을 말한다. 각설하고, ‘나폴레옹’은 여행 중에도 마차 속에서 책을 읽고, 다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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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09.07.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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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曹操)같다’는 말이 있다.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니다. 권모(權謀)에 능하고 간계(奸計)에 뛰어난 사람을 그렇게 표현한다. ‘조조(曹操)는 웃다 망하다’는 속담은 그 간드러진 처세를 꼬집은 말일 것이다. 조조에 관한 역사적인 평판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하나는 역사책 ‘삼국(三國志)&r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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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09.07.0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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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도 보는 것이 민심입니다. 들리지 않은 것 같아도 듣는 것이 세상의 귀입니다. 말이 없다고 해서 뜻까지 없을 세상 사람들이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이치에 맞게 상식선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욕심은 언제나 재앙을 부를 뿐입니다. 세상이 내 것 같아도 내 것 아닌 것이 세상이고 내가 내 것인것 같아도 내 것 아닌 것이 참 모습입니다.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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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갑준 대기자
2009.06.30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