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애를 고구마와 함께 한다고 믿고, 보리밥에서 풍만한 여름의 맛을 느끼며, 춥고 배고픈 밤에 ‘아삭’ 배어먹는 무를 잊지 못한다. 쓰디쓴 회한을 삼키듯 토란잎을 꿀떡 삼키고 방애잎을 환장하게 그리워하는 전라도 가시내. 계란을 꽃 같다 여기고 산딸기의 치명적인 주홍빛 유혹에 빠져 살아온 소설가 공선옥. 소외된 이웃을 다독여온 공선
목욕탕에서 낯선 사람끼리 서로 등을 밀어주는 미풍양속은 완전히 사라졌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주변머리 없는 나는 선뜻 제의를 못해봤지만, 이제는 누가 먼저 그렇게 하자는 것도 거북하다. 고속버스나 직행좌석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대화를 나눈 일 또한 아주 드물다.
붉은 철쭉이 온 산천을 물들이는 5월이 오면 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찬란히 내리쬐는 5월의 햇살 아래서 울분과 분노를 삭이며 두 주먹 불끈 쥐던 세대가 있었다. 인생의 가장 화려한 청춘에 80년대라는 암흑의 터널을 통과해야 했던 이들을 가리켜 지금 세상은 386세대라 부른다. 80년대에 운동권이었건 아니었건 모든 386세대들
페미니즘은 자녀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도 남기지 않았고 가부장제는 잘못된 대답만 남겼다. 우리의 행복과 미래는 이 문제에 대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해답의 존재 여부에 달려 있다.” 과연 이 시대의 여성은 자식, 일, 사랑을 모두 가질 수 있을까.
[책소개]진솔한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입담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표현해온 중견작가 공선옥이 5년 만에 발표한 소설집 ‘명랑한 밤길’. 그간 공선옥 작품을 수식하던 ‘모성’의 이미지를 넘어서 우리 시대 사람들 누구나 받게 마련인 상처를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그 상처에서 비롯된 삶의 의
미술 감상은 때로 고통스럽다. 비범한 통찰과 직관, 남다른 미감(美感)과 이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범인(凡人)들은 미술을 미술 그 자체로 보기 보다는 미술작가의 개인사적인 편력이나,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에피소드로 우회하여 미술을 이해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시대 최고의 미술사가 중 한 사람인 저자는 미술을 미술 자체로 볼
이 책은 『달과 6펜스』『인간의 굴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서머싯 몸이 자신의 감식안으로 가려 뽑은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 10편에 대한 감상과 그 작가들의 생애를 탐색해놓은 『Ten Novels and Their Authors』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불행한 사건 사고들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일어나는 것일까? 이 책은 모든 사회의 불행, 개인의 좌절은 하나같이 평상심平常心을 잃어버린 데서 시작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치의 혼란 속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은 마음속의 갈등을 단호히 누르고 냉정한 판단력으로
안도현은 지금 우리 시단에서 시를 가장 잘 만드는 시인이 아닐까. 만드는 이라는 표현을 폄훼의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싶다. 여기서는 기술과 예술의 뜻을 함께 지닌 영어 art에 가까운 뉘앙스로 그 말을 쓰고자 한다.
책 소개 인생에 무슨 모범 답안이 있겠는가? 하루하루를 잔치처럼 살자!! 저자 : 박어진 출판사 : 한겨레출판 선정분야 : 대중문화와 예술 선정대상 년/월 : 2008년/3월 박어진은 오십이 넘어 28년간의 월급쟁이 생활을 마감하며 퇴직한다. 그리곤 완경 이후 우울증과 함께 찾아온 갱년기. 손끝 저림, 무릎 시큰거림, 눈 침침으로 구성된 3종 종합세트를 선
부산시공공도서관에서는 ‘원 북 원 부산’운동 올해의 도서 선정을 위한 시민투표를 21일까지 실시한다. 교육계와 도서관 관계자로 이루어진 운영위원회에서 각 공공도서관이 추천한 100여종의 도서 중 10종의 후보도서를 압축, 최종 한권의 도서를 선정하기 위한 것.후보도서는 "관계"(안도현), "나의 아름다운 정원"(심윤경), "누
심사평 박종인은 이름난 여행전문 기자다. 1995년부터 2002년까지 꼬박 8년 동안, 회사돈을 펑펑 쓰면서 놀러가기 좋은 곳에 가서 사진을 찍고, 그곳의 인심을 살피고, 맛있는 집을 발굴해 먹어보고 그걸 신문에 소개하면서 월급까지 받았다니 가히 부럽고 부럽다. 뿐 아니라 그런 경험을 잘 갈무리해 두었다가 한 권씩의 인도 기행에세이와 국내여행안내서도 냈다.
‘살인’이라고 하는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이어진 여러 사람들의 감정을 서스펜스적인 필치로 그려낸 이 작품은 저자의 세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한 2월 4주 주간 베스트셀러 (2008.2.22 ~ 2.28) 이번주순위 도서명 저자 출판사 출간년월 지난주 순위 1 시크릿 론다 번 살림BIZ 2007년06월 1 2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외 한국경제신문사 2007년12월 2 3 20대 공부에 미쳐라 나카지마 타카시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년01월 6 4 즐거운 나
삶의 기본적인 형식은 상당히 단순한 것인지도 모른다. 숨은 내뱉은 다음 들이마시고[呼吸], 눈꺼풀은 한 번 열린 다음 한 번 닫힌다. 그리고 먹었으면 배설하는 것이 존재의 법칙이니 퍽 “단순한 형식”(「화장실 앞에서 밥을 먹다」)이 아닌가.
민경배 (경희사이버대학교 NGO학과 교수) 당대의 최고 논객들을 한 자리에서 한꺼번에 만난다는 것은 아주 짜릿하고 즐거운 지적 여행이다. 때마침 그런 기회가 독자들에게 마련되었다. 진중권, 정재승, 정태인, 하종강, 정희진, 박노자, 고미숙 등 이름 석 자 만으로도 고정 팬들을 몰려들게 만드는 우리 시대의 쟁쟁한 대표 논객들이 모여 성대한 지성의 향연을 펼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한 1월 4주 주간 베스트셀러 (2008.1.18 ~ 1.24) 이번주순위 도서명 저자 출판사 출간년월 지난주 순위 1 시크릿 론다 번 살림BIZ 2007년06월 1 2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외 한국경제신문사 2007년12월 2 3 리버보이 팀 보울러 다산책방 2007년10월 4 4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푸른숲 20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한 1월 3주 주간 베스트셀러 (2008.1.11 ~ 1.17) 이번주순위 도서명 저자 출판사 출간년월 지난주 순위 1 시크릿 론다 번 살림BIZ 2007년06월 1 2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외 한국경제신문사 2007년12월 2 3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푸른숲 2007년11월 3 4 리버보이 팀 보울러 다산책방 20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한 1월 2주 주간 베스트셀러 (2008.1.4 ~ 1.10) 이번주순위 도서명 저자 출판사 출간년월 지난주 순위 1 시크릿 론다 번 살림BIZ 2007년06월 1 2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외 한국경제신문사 2007년12월 3 3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푸른숲 2007년11월 4 4 리버보이 팀 보울러 다산책방 200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가 1월 ‘이달의 읽을 만한 책’을 선정했다. ▲문학=채식주의자(한강·창비) ▲역사=김학철 평전(김호웅 외·실천문학사) ▲철학=푸코에게 역사의 문법을 배우다(이영남·푸른역사) ▲정치=세상의 아이야, 너희가 희망이야(베르나르 베르베르 외 9명·푸른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