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침 10시경 범어사를 거쳐 금정산 자락을 다녀왔다. 봄꽃인 얼레지를 찾아 서였다. 그것도 귀한 흰 얼레지를 찾아간 것이다. 금정산으로 약 1시간 동안 걸어 들어가니, 얼레지 군락지가 보였다. 벌써 소문이 났는지, 야생화를 찍는 사람들이 약 30여명 보였다. 우선 걱정이다. 훼손이 될까봐... 그러나 누구 하나 조심히 꽃을 다루는 분은 없었다. 어떻게
27일 오전11시경 금정구청뒤 온천천에 개구쟁이들이 봄을 캐러 나섰다. 언듯 보아 유아원생이지 선생님이 인솔로 온천천을 거닐며. 즐거워 하는 모습. 귀여운 개구쟁이들은 선생님이 말을은 아랑곳 하지 않고 뛰어다니며 봄을 캐러 이러저리 뛰어 다닌다.
13일 오전 7시경부터 비와 눈이 섞인 진눈깨비가 내렸다. 범어사엔 9시부터 약1시간동안 통제가 되었다. 오후 3시경 범어사에 도착, 금정산 원효암쪽을 처다봤다. 장관이었다.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다운 비경이라 카메라에 담았다.
입춘이 지났어도 동네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깨금발로 집안을 살피는 바람, 노인네 잔기침만 묻어 나옵니다. 바람은 동네를 더욱 외딴 곳으로 옮겨갑니다. 아이들이 사라진 골목엔 구르지 못하는 햇살, 다시 먹구름 몰려와 어머니 마음을 덮고, 당신의 어머니는 지금 어디 계십니까.
실오라기 한 올 안 걸쳐도, 나무들 알몸으로 찬바람 견디는 것은, 발밑에 따뜻한 피가 흐르기 때문입니다. 땅 속에서 타오르는 생명의 불길, 추위가 왔다가도 사나흘이면 물러가는 것은, 저 숨은 불길 때문이다. 희망은 늘, 보이지 않는 곳에 감춰져 있다. 보이지 않아도, 별들은 대낮에도 빛나고 있듯이.
눈 감아도 보일듯이 새 하얀 눈밭에서 일어나는 한라산의 그리움, 저 산언저리 아름다운 추억들의 향기를 품고 함박눈이 소복하게 쌓여 가네.( 2009년 12월 20일, 한라산 윗세오름 휴게소에서 어리목으로 내려 오면서 만세동산에서 찍었다.)
가을이 저만치 멀리 멀어져 간다. 겨울은 문 앞에서 서성거린다. 벌써 12월, 잠든 진달래를 다시 깨우는 때 아닌 이상고온 현상이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거리의 풍경은 가을의 끝물이다.
쏜살같이 달려가는 2011년, 세월은 누가 풀었다 당기는가. 뒤 돌아보면 아슬아슬한 길들, 잘도 넘어왔구나. 가쁜 숨 삼키고 주위를 살펴보면, 다시 찬바람 부는 벌판, 시린 손 잡아줄 사람은 어디쯤 만날까. 주말이아 더 공허로운 하늘, 햇살을 터는 새들의 날갯짓이 문득 서럽다.
20일 새벽부터 영실로 한라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객들은 깔닥고개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만들어진 것을 보고 환호 ... 한라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첫눈을 예고하는 상고대를 보고 즐거운 표정들이었다고 전해왔다. (사진은 국립공원 한라산 관리소. 지인이 보내왔다.)
흐린 하늘에선 끝내 찬비, 일제히 옷을 벗은 산, 가을산 그 곱던 우리들 추억은 어디로 내려갈까. 비를 앞세우고 가는 나그네는 어딘가에서 눈을 만나 눈사람이 되겠지, 처마 끝 낙수소리에 뒤척이는 밤, 아프다. 하지만 영혼을 깨운다. 홀로 일어나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한밤을 데워주고 있다.-사진은 회동수원지..사시골에서 걸어 들어 아름다움을 찾아 하루 5시간
*가을 하늘아래 금정산을 걷습니다. 참나무, 잡나무 온통 단풍의 향연입니다. 누가 그냥 그린 것도 아닌데 금정산은 절로 자신을 그려 갑니다. 가끔 바람이 지나다 붓질 한번하고 하늘의 별이 지나다 물감을 한 방울 뿌리었나 봅니다. 요즘 붉게 물든 금정산 빛을 보러가는 것이 나의 즐거움입니다. 하루하루 고움 속에 걸어가는 단풍 걸음이 참 예쁘기도 합니다. 단아
누군가에게 가장 좋아하는 꽃을 꼽아 보라고 했을 때 머뭇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필경 가을 억새밭을 본 사람일 것이다. 금정산 3망루에 서서 저녁노을의 햇빛을 받은 억새풀은 화사하기가 어느 꽃보다 못지않다. 이 풍경만으로도 산행인 들에게 가을의 정취는 물론 내일을 설계할 여유를 가지게 하고 마음의 건강을 주리라. 억새의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가려면 구
젊은 날의 일기장에서 십수 년 동안 갇혀 있는 노란 은행잎, 그때는 무슨 마음으로 은행잎을 주웠을까요. 여린 입술로 뱉어냈던 독백들, 그땐 왜 그리 생각들이 많았을까요. 깨물어주고픈 귀여운 가슴앓이들, 다시 은행잎이 지고 있습니다. 일기장 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전남 순천" 선암사"에 다녀왔습니다. 이 "선암사"는 대찰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이 듯, 이날 스님이 되는 수계식 전 단계인 "일보 일배"를 하는 날입니다. 새벽부터 가족들, 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모여 들어 산사가 시끄러웠습니다. 한번도 본 일이 없는 모습이라, 시간을 활애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약 60명여명이 행자들이 아침부터 분주하
한라산의 가을은 갈잎 지는 소리보다 마른풀 흔들리는 소리로 깊어간다. ‘용눈이 오름’에 찬바람이 불 때 느껴지는 스산한 마음과 나의 마음에 담아야 하는 가을의 느낌들, 나의 조상들이 살던 그곳, ‘손지오름’이 바람을 기다리며 서 있다. 북서풍이 불어오면 ‘가시낭굴’ 둔덕에 잠든 증조부 그리고
가을 속에 들어가 생각을 모두 풀어버리고 그냥 망가지고 싶습니다. 끌고 온 고통도 껍질 벗겨 쪽 물든 가을볕에 말리고 싶습니다. 헌데 구름이 내려와 산과 들과 마음을 비질합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아픔 떨구고 벌거벗을 당신을
밤새 거미줄엔 아무것도 걸려들지 않았습니다. 거미는 결국 제 꿈을 먹습니다. 꿈 하나를 해치우는 것이지요. 그래요, 조금씩 비워가는 것이 가을이지요. 자꾸 세상을 지우는 바람의 집은 어디일까요. 아슬아슬하게 추억 한 끝에 걸려 있는 당신, 그대를 지우려 비구름이 내려옵니다.
상사화가 여기 저기 피었습니다. 잎이 나면 꽃이 없고 꽃이 피면 잎이 없어 잎과 꽃은 늘 그리워 할 뿐 만나지를 못합니다. 만나지 못한 그리움이 붉은 색으로 피어올라 대기를 태웁니다. 짙은 그리움 앞에 대기도 가슴 태우며 눈시울을 적십니다. 상사화 피어난 산사를 걸으며 얼마를 살아야 세상 모든 것의 그리움이 사라질까. 하는 생 각을 해봅니다. 만나지 못한
삶에 중심은 지금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그 모든 것이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 이 삶의 자리를 축복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직 지금만이 행복이어야 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아니라 생각되면 어떤 자리든, 어느 상황이든 스스로 지금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어 가야 합니다. 지금이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해 지는 것입니다.
코스모스를 봅니다. 투명한 코스모스 꽃잎은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가볍고 투명해 온통 햇살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를 보면, 가볍고 투명해 온통 햇살만이 있습니다. 코스모스 어디를 보아도 자기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코스모스에서 사랑을 배웁니다. 자신을 지우고 온통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나를 주장하는 삶은 언제나 흐를 수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