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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노래를 제외한 모든 대사가 시대와 국적이 다른 다양한 춤 (비보이, 힙합, 재즈, 테크노, 브레이크 등)으로 이루어진 일종의 Non-verbal performance다. 춤이라는 시공을 초월한 개방형 소재 뿐만 아니라 공연의 테크닉까지 그야말로 활짝 열린 무대인데, 극을 이끌어가는 재주꾼과 배우인 춤꾼들이 객석과 흥겹게
무지개를 완성하는 보라
이보라
2007.10.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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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기다리기로 하고 담배 한 대를 꺼냈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보조석 시트에 검붉은 피가 묻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순간적으로 그것이 아이의 첫 월경(초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떤 여자든지 이미 경험한 생리라면 바지에 셀 정도로 두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과 거기에다 아이의 나이도 그렇고 당황하던 아이의 얼굴도 그것을 말해
오피니언|몽탄산말
몽탄 이덕진
2007.10.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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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평가단 박문수입니다. 요즘 시민평가단분들은 자신에게 배정된 다양한 창안아이디어에 대한 시민평가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 정부관계자에게 아이디어의 실현가능성과 제안내용을 문의합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국민고충처리위의 민원/제안...
e기획|작은 목소리 큰울림
금정신문
2007.10.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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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동서양 건축미를 주제로 한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일반적으로 서양의 옛 성(城)은 가까이 접근할수록 길이 좁아진다. 거의 성문에 접할 때면 말이나 마차가 1열종대로 갈 수밖에 없을 정도다.
오피니언|세상읽기
금정신문
2007.10.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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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제3회 부산 불꽃 축제의 막이 올랐다. 이번엔 1,2 회와는 달리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고 하니, 좀더 많은 이가 구경할 수 있어 좋겠다. 젊은이들은 본행사보다, 각종 첨단 기기를 활용하여 벌이는 초대형 미디어 아트쇼인 전야제에 더욱 관심이 높다. 여타 불꽃축제와는 차별화 되는 볼거리인 만큼 그냥 놓치기 정말 아깝다. 본행사에서는 45분간 8만발
무지개를 완성하는 보라
이보라
2007.10.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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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대리점을 하는 선배한테 한통의 컴퓨터 주문 전화가 걸려 왔다. "아는 사람 소개 받고 전화 드렸는데요. 컴퓨터를 구입하고 싶은데 여기는 칠곡이고 서울에 6학년 딸아이가 할머니랑 같이 있는데 사정이 어려워서 새것은 못 사주고 중고라도 있으면.. 사주고 싶은데 가능할까 해서요.." 그녀는 통화 내내 말끝에 자신이 없었다. "아
오피니언|몽탄산말
몽탄 이덕진
2007.10.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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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의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어 나를 사칭하면 어떡하나... 나도 모르게 나의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그 카드로 거래를 하고, 이용대금을 내지 않아 내가 신용불량자가 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해보신적 없으십니까?
e기획|작은 목소리 큰울림
금정신문
2007.10.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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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을 위해 너는 빈곤한 삶에 이토록 질긴 자비를 베푸는가, 낙엽 지는 눈물 첫눈이 될 때까지 못다한 이야기를 서성이며 하는가. 가을아 이제 외롭다고 말하지 말자 열정으로 살아온 날이 많았으니, 진실로 사랑했다면 형벌 하나쯤이야 달갑게 메고 가자. 잊기 서운한 꿈을 깬 듯 퇴상(退霜)에 전율하는 가을아 떨구지 않으면 일굴 것도 없다, 그래도 너는 눈물을
무지개를 완성하는 보라
이보라
2007.10.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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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이 앉자 있는 소파 옆으로 이모를 앉히자 아들녀석을 쓰다듬으며 "아이고 이녀석은 튼튼하구나 살이 몽실몽실 한게 단단하다" 그러자 아들 녀석이 이모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모할머니 아파요?" "어? 나 안 아픈데.." "에이 거짓말 엄마가 그러는데 이모할머니 가슴이 아프다고 했는데 ..&q
오피니언|몽탄산말
몽탄 이덕진
2007.10.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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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약속이 있어 해운대 다녀오는 길은 네 살 난 딸아이와 동행했다. 아직 지하철을 [기차]와 구별하지 못하는 덕에 딸아이에겐 가슴 설레는 여행이 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 자체를 가장 즐거워했다. 좌석이 하나만 비어있으니 엄마인 나를 앉히고 저는 서있기를 원했다. 벌써 딸 덕을 보는가 싶어 미소까지 머금었는데,
무지개를 완성하는 보라
이보라
2007.10.0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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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법원이 구속 피고인을 법정에 출석시키지 않은 채 벌금형을 선고하고도 석방 지휘를 하지 않았다가 “왜 재판을 하지 않느냐”는 항의를 받은 뒤에야 석방하고 또 그런 사실을 쉬쉬하면서 위로금과 벌금을 대납하고 항소포기 각서를 받아낸 사실이 드러났다. 2005년 3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이후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수배절차를 거쳐 5월28
오피니언|세상읽기
금정신문
2007.09.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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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지금 뭐해요? " 여섯 살 난 아들 녀석이 주방에 있는 아내에게 물었다. " 이모할머니한테 갖다 주려고 죽을 만드는 중이란다 " " 이모할머니한테요? " " 응. 왜냐하면 이모할머니가 지금 매우 슬프거든 얼마 전에 이모부 할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서 가슴에 상처를 입고 아파하셔....&q
오피니언|몽탄산말
몽탄 이덕진
2007.09.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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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에 그랬듯, 팔월 보름에도 둥근 마음으로 살갑게 모여 앉았다. 하얀 햅쌀로 송편을 빚고 나무주걱으로 오곡을 푸다 보니 그대 얼굴 꼭 닮은 저 달에서도 밥 냄새가 난다. 더운 김 한 광주리 머리에 이고 일어서니, 옥토끼가 살금살금 두레박을 내리고 살찐 달을 보듬어안은 밤하늘 행여 민망할까 봐 별들은 질끈 눈을 감는다 가진 것이 없어도 이리 풍성할 수 있다
무지개를 완성하는 보라
이보라
2007.09.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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