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 사회 창안 뉴스 센터]

급하게 돈을 찾고 보니, 수수료가 무려 1200원. 명세표는 출력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면서 왜 수수료는 미리 안 알려주는 걸까요? 어떨 땐 1000원, 또 어떨 땐 1200원. 수수료는 왜 이렇게 복잡한 건가요?

수수료 부과 기준이 되는 업무 마감 시간과 은행 간 거래 수수료가 은행 마다 다르기 때문에, 출금 및 계좌 이체에 따르는 수수료 체계는 그만큼 복잡합니다. 복잡한 만큼 이에 대한 자세하고도 친절한 안내는 필수적이며, 또 이를 사전에 공지하여 출금 및 이체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 역시 필수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인출기 옆에 붙어 있는 수수료 안내문은 어떤가요? 깨알만한 글씨, 복잡한 내용, 어떨 땐 아예 안내문이 없기도 하며, 수수료 사전 안내를 하고 있는 은행은 현재 두 곳 뿐입니다.

수수료 선공지를 하고 있는 국내 은행과 해외 은행의 사례는 수수료 사전 공지가 기술적으로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명세표 출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처럼 수수료를 사전에 알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이겠지요.

희망제작소는 이러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은행들과, 은행연합회,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등에 현금인출기 수수료 사전 공지를 의무화할 것을 촉구하는 정책제안서를 보냈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곧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각 은행과 논의 하는 자리를 갖고 올해 안으로 현금지급기 사전 공지를 현실화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돈을 찾기 전 수수료를 공지하라 요구하는 것, 일상에서의 ‘작은’ 불편을 지나치지 않는 것, ‘작은’ 권리로 보이지만 놓치지 않는 것은 우리의 권리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는 것이겠지요? 행복한 희망제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제안자 driller님의 사회 창안 안건

은행에서 돈을 뽑을때 수수료를 미리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은행 자동화 기계 옆에 수수료에 대한 안내가 있는경우가 많지만, 은행 밖에 있는 자동화기기의 경우 안내가 안 붙어 있는 경우도 있고 또 그 안내와는 다르게 수수료가 나오거나 또는 상황이 에매해서 정확한 수수료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농협같은 경우 하루에 1만원은 수수료 없이 출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자동화 기기옆에는 써져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소문으로만 이 정보를 들었을때는 영업시간외에 1만원을 뽑을때 반신반의하게 되고, 수수료가 붙지나 않을까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안내는 농협의 카드로 농협기기를 이용했을때의 수수료, 농협의 카드로 타행기기를 이용했을때의 수수료만 나오기 때문에, 정작 내가 농협의 카드로 제일은행에서 돈을 출금할때 얼마의 수수료가 나오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모든 은행 자동화 기기에, 타행 카드의 수수료율을 표기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표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영업시간내, 외에도 수수료율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표기하려면 아주 많은 공간이 필요 합니다.)

두번째, 요즘에는 수수료가 조건식으로 면제되는 카드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의 직장인 카드는 3개월 동안 급여가 그 통장으로 입금되어야 수수료가 면제 됩니다. 하지만 출금전에 면제가 될지 안될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것은 힘듭니다. 그래서 정작 돈을 뽑았는데, 버젓이 수수료가 나왔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같이 정작 내가 돈을 뽑을때 수수료를 알 수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출금전에 수수료를 미리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출금할 것인지 아닌지를 한번 더 묻고, 출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여러 카드를 비교해 보고 수수료가 적은 카드로 돈 뽑는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수수료가 얼마나 나올지 조마조마 하며 스트레스 받는일도 없어집니다. 이렇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조그마한 변화로 돈을 출금할때 훨씬 맘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금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