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인들, 120만원 이상 단 한명도 없다

중앙선거 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2006년도 정당,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회를 둔 국회의원 등이 보고한 2006년도 재산상황, 정치자금의 수입 지출 내역 등을 분석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이 내용은 공고일로부터 3개월간 열람이 가능하다.  금정구의 열람 기간은 2월 7일에서 5월 7일까지였다.  지방선거 관계로 06년도 회계보고는 6월 21일에서 12월 31일까지 내용이다.  이와 함께 2006년도 후원금도 공개되었는데,  2006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후원금이다.

금정구 박승환 국회의원의 경우 2006년도 후원금액은 총 1억 1천 682만원이다.  박승환 의원의 정치자금 수입 지출 보고서는 금정구 선거관리위원회 1층 게시판에 공개 되어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원회 모금 내역을 알아봤다.  (본인 신분 확인 후 열람신청서를 작성하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관계법에 의해 연간 12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만 공개된다. 총 14인이 3천 4백 4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특이한 점은 금정구 현직 구청장, 시의원, 기초의원이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3대 기초의원을 지낸 모씨의 후원금 2백만원이 눈에 띄는 정도. 
5백만원 1인, 3백만원 4인, 2백만원 8인, 1백40만원 1인이 후원했으며,  총 3천 4백 40만원 중 2천 1백만원이 12월 후원금으로 분석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자료분석을 통해 공개대상 기부액이 차지하는 비율, 공개대상 기부액의 1건당 평균 금액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액 다수 정치 자금 기부 문화가 점차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정구의 경우도 소액다수 정치자금 기부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는 현상이라고 봐야할까.
판단은 독자 여러분께 맡긴다.


* 지지하는 정당, 국회의원에게 떳떳하게 후원금을 내고, 공개하는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시기란 점과  지역 사회의 파장을 고려했다.  원래 취지를 훼손, 건강한 정치자금 문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도 판단해 기사 공개 시점을 오늘로 했음을 밝힌다. 

또한 열람 기간 중 선관위를 방문하면 누구나 절차를 거쳐 열람, 사본 교부(수입인지 첨부 시)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이번 기회에 알려졌으면 한다. 열람기간은 다시 돌아오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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