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다녀왔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일정이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 시흥리 포구에 색다른 풍경. 올레길 1코스 시흥포구에서 종달리쪽으로 가다보면 바다를 향해 오징어를 말리는 풍광을 볼수 있다.

사진 한컷을 하려하자 ''찍지 마세요"하고 쏘아부친다.  그러나 뒷 모습은 이미 셔터가 눌러진 상태였다.  길손들에게 시달림을 받은 것 같다. 이해가 된다. 그러나 셔터가 눌러진 피사체는 정면이 아닌 뒷면이라 저작권 문제는 될 상 싶지 않다.

 그 여인은 한 50을 넘을까 말까한 억척 같은 바다 여인.   올레길에 조그만 컨터이네 박스에 오징어와 컵라면 그리고 커피를 팔고 있다.  그 컨테이네 창엔 1999년5월에 보도된 동아일보 1면에 '오징어를 파는 여인'이란 사진이 게재 된 기사를 복사 붙여 놓았다.

보기엔 초라한 가게라 설마 잘팔릴까?하는 의구심 마져들었다. 오후 산책길에  그 쪽 해변으로 나들이를 갔었는데. 아니 오징어를 사는 올레 손님들 승용차들이 줄을 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신문 보도가 명성이라 잘 팔리는 걸까.

 물어봤다. '이 오징어 국내산 맞아요'. 그 여인이 답이 정직했다. '아니요. '외국에서 잡아 온 것을 말려서 팔아요.' 말했다.

 그러나 이미 제주 일부 촌은 외지인들이 땅을 매입 '펜션' 등을 짓는 가 하면, 특히 중국인들이 성산 일대에 토지를 매입 펜션을 짓고 중국 현지에서 관광객을 불러들여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들을 위해 성산포에 '면세점'도 곧 개설한다는 것이다. 이곳 주민들은 돈은 없고 '먼 바다 구경' 정도라나....,  

시흥포구 주변엔 펜션, 준 호텔 비슷한 것이 여덟 업소가 성업이란다.  가격도 하룻밤 숙박비가  무려 8만원에서 20만원, 호텔수준인 곳도 있다.  토요일 등 공휴일엔 올레 길손들로 붐빈다. 특히 신혼부부,  가족들,  젊은 청춘들은 자전거를 이용 올렛길을 신나게 달리며 '청춘 화이팅'을 외치는 풍광도 아름답다.

  

▲ 경남 함안에서 온 젊은이들이 자전거로 올레길을 달리고 있다.

▲ 시흥포구 조개밭에서 '반지락'을 캐고 있는 노인, 나이가 80을 넘어서 다른일은 할수 없고 하루 조개를 잡아 팔아서 6만원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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