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불의‘키아스마’외 150여 점 전시 -

 

‘부산항에서 세계를 향해 출발!’

전 세계 미술애호가들에게 한국 현대미술을 널리 알리기 위한 거친 바다를 향한 항해가 시작된다.

부산시립미술관(관장 조일상)은 5월 17일부터 7월 7일까지 55일간 ‘한국미술, 대항해 시대를 열다!’ 대규모 기획전을 시립미술관 2층 대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작가들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에 초대되었거나, 유럽과 미국의 미술관에서 앞 다투어 섭외하려는 작가들로 국내에서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많은 미술애호가들과 평론가들에게 주목받고 있어 한국의 현대미술에 대한 위상을 국제 미술계에 알리는 첨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2013년 ‘좋은 노동 나쁜 미술’ 제목으로 대규모 개인전을 열었던 비엔날레 작가 ‘김홍석’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박기원’ △2012년 일본 동경 모리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가졌던 ‘이불’ △움직이는 작품으로 전 세계 비엔날레에 초대되고 있는 ‘최우람’ △디지털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화폐시리즈와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전준호’의 작품이 출품되며 △‘강홍구’의 대형 사진작품 △‘함진’의 폭탄 위의 도시 등 한국의 현대미술작가 30명의 15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들 대다수 작가들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를 하였거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매년 실시하는 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한 이들이다. 이미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번 전시 작품 대부분이 부산에서는 처음 공개 되는 것으로 의미가 특별하다.

또한, 이번 기획전은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첨단기술을 즉각적으로 수용하면서 현대에 더욱 영역을 확장하는 ‘현대사진’ △전통적인 매체를 이어받았지만 현대성을 탐구하고 반영하는 ‘한국화’ △유전자 변형 혹은 과학과 예술의 결합으로 인간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조각’ △작가 자신만의 독특한 제작방식을 제시하는 ‘개념미술과 회화’ △공간과 시간의 변화를 체감하게 하는 ‘설치미술’ △현대사회와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형상과 불안을 시간예술로 기록하는 ‘영상작품’ 등으로 구성되어 현대미술의 면모를 파악하기에도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립미술관 홈페이지(art.busan,go.kr)를 참고하면 되고, 전시작품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이며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이 휴관일)이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대규모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들 면면을 따지면 두 번 다시 한자리에 모으기 어려울 정도로 작품들이 수준 높고 귀하다.”라면서, “이번 전시가 한국미술을 부산항으로부터 세계로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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