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5월23일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선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국민검증위원회」를 공식 발족했다. 9명으로 구성된 검증위 위원장에는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임명됐다.

간사는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인 이주호 의원이, 민간인 위원으로 유재천 전 한림대 교수,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인 보광 스님,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 강훈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노승대 전 감사원 감사위원, 김봉헌 삼일회계법인 고문, 정옥임 선문대 교수가 확정됐다.

안강민 위원장은 경남 마산 출생으로 이명박 후보와 동갑(1941년생)이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2년부터 검사생활을 시작, 대검 공안부장과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한 공안ㆍ수사 전문가다. 서경원 의원 밀입북 사건,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다.

이주호 의원은 경북 대구 출생으로 올해 마흔 여섯(1961년생).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널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책임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 KDI에서 국제정책대학원 교육개혁연구소 소장 등을 지내고 2004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유재천 위원은 함경남도 영흥 출신이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한국 언론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공영방송발전을 위한 시민연대 공동대표다.

보광스님(속명 한태식)은 1951년생으로 경북 경주 출생이다.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정각원 원장, 불교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작년에 동국대 총장 후보에 뽑혔다. 대승불교학(정토학ㆍ선문화)이 전공이다.

인명진 위원은 충남 당진 출생의 목사다. 한국신학대를 졸업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2년부터 1983년까지 영등포 도시산업선교회에서 총무를 지냈다. 1974년 긴급조치 1ㆍ4호위반으로 구속돼 10년형을 선고받았다.

강훈 위원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에 합격, 1985년부터 1998년까지 판사로 재직했다. 「민변」(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반대쪽인 「시변」(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의 공동대표다.

노승대 위원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감사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공보관과 제1사무차장을 역임했다. 삼일회계법인 고문을 지내고 한국마사회 상임 감사로 재직 중이다.

김봉헌 위원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조사국 조사과장, 영등포 세무서장, 국세심판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정옥임(여ㆍ47) 위원은 서울 출신이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강사,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다. 통일부에서 남북관계 정책 자문위원을 맡았으며, 국정홍보처 방송(K-TV)에서 토론광장을 진행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민검증위원회에 기독교와 불교에서 한 분씩 모셨고, 법률전문가와 국세심판소 출신의 회계전문가, 또 감사원 출신을 모신 것은 국민검증위의 검증이 검찰, 국세심판소, 감사원 출신들이 모두 모여서 의혹 없는 엄격한 검증을 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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