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남 전 부산시의회의원

하루가 시위떠난 화살처럼 달려 나간다.  누구나 하루가 지나고 나면 '쏜살같다'는 말이 달리 생긴 게 아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이 틈새에 우리네 생활도 자기 존재를 잃어버릴 듯  빨리빨리 변화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허덕이며 다람쥐 체바퀴 돌 듯 허공만 헤메이는 정치권을 보며 마음이 아파온다. 왜 이럴까?  

딱 짚어 말하면,  정치권은 쌓여 있는 법안과 경제살리기는 팽개친채 자기들 정치논리에 휩쌓여 국민들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안타깝다.

 삼복더위에도 자연의 섭리를 따르지 않을 수 없지만 적조로 인한 양식 어민들의 고통소리가 들리는 가운데도 올 농사는 대풍이 될 것 같다는 소식에 우리 모두 서민경제가 살아나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하고 여름이 가면 시원한 가을바람과 같이 만사형통 (萬事亨通)되시길 바라는 마음 곧 우리에게는 미래가 있어 행복하다.

정치는 德으로 해야 한다. 정치에는 구심점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구심점을 강제로 만들어서도 안된다. 덕을 근본으로 삼는다면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뭔가 서민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공자가 누차 역설했듯이 “仁의 실현”이란 아주 가까운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처럼 지역정치는 중앙의 정치보다 더욱더 서민을 위한 창의적인 정치이어야 한다.
 

개성공단이 막혔던 혈관을 뚫은 것은 국제사회의 환경을 우리 편으로 이끌어내는 큰 지혜가 발휘된 것이다. 물꼬를 틋으니 이제는 이산가족의 상봉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닐텐데 그래도 우리에게는 희망으로 현실을 극복하는 힘이 있다.

그런 희망 속에서도 제 68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본 극우파들의 위안부 문제와 전쟁에 대한 사죄는커녕 우리의 영토를 넘나보는 작태에 우리는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을 지혜로 풀어야 할 영원한 문제이다.

국내적으로 서민 경제는 갈수록 어려운데 정부나 지자체의 예산 30% 이상이 복지 예산이니 증세 없이 가능할 일이겠는가? 증세를 위한 지하경제와 역외 탈세업자등 공정한 세수확보를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정당한 국민의 납세의무를 다하여 부자들이 선망 (羨望)의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선진복지국가와 창조경제의 두 바퀴는 순조롭게 굴러갈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흐름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가.. ? 갑자기 영화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아무르”를 보면 80대 노부부를 주인공으로 아름답게 황혼을 맞이하고 있는 부부가 거주하는 생활상을 촬영했다. 이 영화는 많은 관객을 동원했고 특히 40~50대 관객들은 100세 시대를 대비한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에 대한 뭔가 창의롭고 슬기로운 방안들을 대비해야 하는 것이 실기(失機)하지 않는 오늘을 사는 우리의 지혜이고 현실이다. (201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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