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어사 기는 길 '자장암'에서 지난 1일 찍었다

가을입니다. 그 무더운 여름이 먼 길을 떠납니다.
떨떨한 눈 안에 가을이 고입니다.

물밀듯 다가오는 따뜻한 이 가을에
붉은 감빛 유달리 짙어만 갑니다.

누군가
가을은 여름이 타고 남은 것이라 썼습니다. 초토란 것이죠.
또 가을은 슬프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가을은 생활이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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