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은 여행 중에도 마차 속에서 책을 읽었고 읽고 나면 창밖으로 내던져 버렸다. 싸움터에서도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탐독했을 정도로 그는 독서를 즐겼다. 그는 더구나 센트 헬레나에 유형중에서도 8천권이나 읽었다고 한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길바닥에 떨어진 종이쪽지에 적힌 글을 주워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었다고 한다. 그가 그린그림 ‘돈키호테’도 책을 너무 많이 읽은 나머지 미쳐서 그린 것이라고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렸을 만큼이나 독서광이었다는 것이다.


사람이 평생을 두고 읽을 수 있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인생은 80세라해도 독서할 수 있는 것은 55년 정도다. 좋은 책만을 가려 읽어도 시간이 모자라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기 위해서는 책을 읽지 않는 기술이 필요하다. 읽지 않은 기술이란 일시적으로 인기 있는 책은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을 위해 쓰는 저자가 항상 독서층은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쇼펜하워’의 말이다.

아무리 명저라고 해도 누구에게나 살이 되는 것은 아니다. 2차 대전 때 유태인 학살로 악명 높은 아이히만의 애독서 중에도‘ 헤겔’이 들어 있었다. 토마스 홉스도 많은 책을 읽은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도 ‘책 읽는 시간’ 보다 ‘사색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다독’이란 사고를 억압하는 것이다. 세상에 아무 쓸모없는 학자들이 많은 것도 다독의 탓이다.’ ‘윌리엄펜’의 이 말은 여러 가지로 함축성이 깊다.

가을이니 책을 읽으라는 소리들이 들린다. 고전을 읽으라는 말도 들린다. ‘책을 펴자’ 영혼을 살찌게 하는 소리다. 그러나 책을 읽어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 두어야 한다. ‘사색의 깊이’를 더하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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