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색이 날마다 짙어지면서 가정의 달 오월이 간다.
오월은 가도 가족에 대한 사랑이야 365일 이어져야하는 것.
유월을 맞으면서 울산 대공원내 남문 장미계곡에서는 축제가 열린단다.
세계 각 국의 다양한 장미정원이 꾸며지고, 형형색색의 장미 일백 십만 송이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꺼란다. 일백 십만 울산시민 모두에게
행복의 장미 한 송이씩을 나눠주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축제라 하니,
부러움이 샘솟아서 부산에서 가족 나들이를 나설 참이다.

다양한 색깔마다 꽃말은 틀리지만 장미는 예로부터 아름다움과 사랑의 상징이었다.
붉으면 열정이요, 희면 순결이고, 분홍은 존경을 표하며 노랑엔 질투가 담겨있다 했다.
그런데 이슬을 머금은 새빨간 장미를 보면, 나는 선혈의 맹세를 떠올리게 된다.

이제 성큼 다가온 유월은 호국의 달.
꽃보다 붉은 피를 흘리며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들이 있었다.
영전 앞에 한 송이 흰 꽃을 바칠 수 없다면, 붉은 꽃을 들여다보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유월을 여는 것도 의미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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