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를 먹을 때는 깨끗이 씻었는데도 혹여 농약이 남진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 ‘껍질째 안심하고 드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봐도 쉽게 믿음이 가지 않을 정도.

이제 더 이상 농약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과일&채소 깨끗하게 씻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 딸기
딸기는 무르기 쉽고 표면적이 넓어 농약 흡수량이 많은 편이며, 갈색 곰팡이가 많이 생겨 곰팡이 방지제를 뿌리기도 한다.

손으로 싹싹 비비기 힘든 과일이므로 농약을 제대로 없애려면 흐르는 물에 5~6번 정도 씻고, 특히 꼭지 부분은 농약이 많이 잔류할 수 있으므로 틈새를 잘 세척하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때 딸기는 수용성이므로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는다. 또 너무 큰 딸기는 성장 촉진제를 사용했을 수도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은 피한다.

△오렌지
오렌지와 같이 껍질이 두꺼운 과일은 방부제와 농약이 많이 묻어 있다. 손으로 만졌을 때 반짝거리는 것이 묻어나는 것은 피하고 껍질에 흠이 없는 것을 고른다.

오렌지는 윤기가 흘러야 싱싱해 보이고 먹음직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왁스를 바르는 경우도 많다. 왁스를 소주로 닦고 물에 담가놓았다가 수세미로 닦는다.

수세미로 닦은 뒤 소금으로 한 번 더 닦고 소금과 식초를 넣은 물에 15~20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는다.

△바나나
바나나는 유통 과정에서 살균제나 보존제를 사용하고, 수확 후 줄기 부분을 방부제에 담그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줄기에서 1㎝ 지점까지 깨끗이 잘라내면 농약으로부터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바나나는 껍질이 두꺼워서 속까지 농약이 침투할 확률이 적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양상추·양배추
양상추와 양배추는 농약이 직접 닿은 겉잎은 떼어낸다. 주름이 많고 겹겹이 겹쳐 있는 양배추는 특히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둥글게 말린 속에는 농약이 거의 침투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바깥쪽 잎 2~3장을 벗겨 채썰거나 얇게 썰어 찬물에 담가두면 남아 있던 농약이 녹아 나온다.

찬물에 담가두었다가다시 찬물에 헹구어낸다.

△ 오이·고추
오이는 흐르는 물에 표면을 스펀지로 문질러 씻은 뒤 굵은소금을 뿌린 도마에 대고 문지른다. 이렇게 씻어야 표면에 흠집이 생겨 껍질과 속 사이의 농약이 밖으로 흘러나온다.

특히 돌기 부분에 농약이 많이 묻어 있으므로 돌기 부분을 칼로 제거한다. 고추는 농약이 흘러내리다가 뾰족한 끝부분에 맺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뾰족한 끝부분은 잘라내고 먹는다.

△상추·깻잎
그릇에 물을 충분히 받아 상추를 10분 정도 담가둔다. 불순물이 가라앉으면 상추를 건져서 2장씩 겹쳐 흐르는 물에 5~6번 비벼 씻거나 전용 세제를 섞은 물에 2~3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다.

굵은소금으로 소금물을 만들어 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식초를 1~2방울 떨어뜨리고 흐르는 물에 헹궈도 좋다. 상추는 잎의 주름진 부분과 뒷면을 꼼꼼하게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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