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입니다. 한 뼘 한 뼘 햇살을 지우고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인 슬픈 하루를 지우는 땅거미, 시간에 업혀 온 대책 없이 업혀 온 날들이 갑니다.

춥습니다. 비늘처럼 번득이는 욕망 앞에 속절없이 베이는 가슴 거짓 없는, 얼음같이 맑은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2014.12.1)

<사진 노트:  몇년전 일본 오사카에서 교포할머니를 양해하에 찍어 둔 것이다.  문득 12월 들며 이 할머니가 문득 생각난다.  지금은 고인이 됐을 꺼 같다, 살아 계시면 한번 보고싶은 맑은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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