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선 6월. 더운 날씨 탓에 기운 없고 입맛까지 떨어지기 마련이다. 비타민과 섬유질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가득한 제철 식품으로 원기 회복하는 건강 식탁을 만들어 보자.

○ 갈증과 피로 해소, 식중독 예방에 효과
매실에는 살균 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이 들어 있어 여름철 식중독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일본에서 도시락에 빠뜨리지 않고 매실 장아찌를 넣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여름철 특히 상하기 쉬운 육류나 생선에 매실주를 넣으면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매실농축액을 물에 타서 마시는 매실차는 예로부터 사찰에서 약으로 쓰였던 음료. 소화불량이나 급체에 특효로 스트레스 받거나 피로할 때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되며 간을 보호해 술을 마신 후에 좋다. 해독 작용도 뛰어나 식중독이나 배탈을 예방하고 몸의 열을 식혀줘 감기약으로도 쓰인다. 특히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줘 임산부와 폐경기 여성에게 매우 좋다. 그 외 피부 미용과 만성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tip 매실주 담그기 : 깨끗하게 씻어 꼭지를 딴 매실 1kg에 소주 1.8ℓ를 부어 3개월 뒤 꺼내 먹는다. 시판 매실주를 활용해도 무방하다.

○ 풋매실 구분법
덜 익은 매실의 씨와 과육에 ‘청산배당체(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는데, 많이 먹으면 유독한 ‘청산(靑酸)’으로 분해돼 중독을 일으킨다. 

증세로  머리가 어지럽고 구토가 나며 중증에 이르면 의식 장애, 경련, 호흡장애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청산 배당체는 풋매실 외에 은행, 복숭아씨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매실주 등 음식이나 약재로 가공하면 청산 성분은 대부분 없어진다. 그래도 위산이 많아서 자주 속이 쓰린 사람, 치아가 약한 사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풋매실을 구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매실을 칼로 잘라보는 것이다. 칼로 잘라보아 씨 때문에 절반으로 잘려지지 않으면 먹어도 되는 매실이고, 쉽게 싹둑 잘리면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  ‘매실장아찌 깨 주먹밥’ 이렇게 만들어요
매실 과육을 식초에 잠시 절이면 매실 식초가 되는데, 이것을 주먹밥이나 초밥 등에 곁들이면 매실로 만든 식초에 들어 있는 젖산을 분해하는 구연산 성분이 피로를 풀어주고 뼈를 부드럽게 한다. 뼛속의 칼슘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돕는 기능도 한다. 

- 재료 : 매실 건더기 12알, 깻잎 8장, 밥 2공기, 참기름 1작은술, 깨소금 1큰술, 흑임자 1큰술, 설탕 1작은술,   소금 약간

- 만들기
1. 숙성시킨 매실은 씨를 빼고 과육만 곱게 채썬다.
2. 깻잎은 씻은 후 3cm 길이로 곱게 채썰어 찬 얼음물에 담갔다가 건져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눌러 없앤다.
3. 뜨거운 밥에 참기름과 깨소금, 흑임자, 소금, 설탕을 넣어 주걱으로 자르듯이 꾹꾹 눌러주면서 버무린다. 깻잎과 채 썬 과육을 넣어 함께 버무린다.
4. 반죽한 밥을 한 수저씩 손에 올려 먹기 좋은 크기로 주먹밥을 만든다. 주먹밥 위에 채썬 과육을 올려 그릇에 담아 낸다.

- Q&A
Q 깻잎은 채썰기 전에 물기를 빼는 게 더 편하지 않나요?
깻잎을 썰어서 씻어야 사이사이에서 나오는 씁쓸한 맛까지 찬 얼음물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답니다. 생으로 먹는 경우 향이 지나치게 강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 날아가게 하는 목적도 있어요. 

Q 찬밥을 이용하면 안 되나요?
찬밥은 밥알이 낱낱이 흩어져 자르듯이 버무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양념이 잘 배지 않아 맛이 덜하답니다. 찬밥이 남았다면 전자레인지에 간단히 열기만 느껴질 정도로 살짝만 데워서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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