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부산 해운데 해수욕장 미포로 가는 모래사장에서...

‘더위를 이기는 슬기를 배워야 할 때입니다.’ ‘종편’에서 어느 명사가 말했다. 연일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 금정구는 부산에서도 염천이다. 몇 년 전부터 금정구는 38도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더위를 이기는 슬기는 따로 없다. 그저 ‘휴가’를 즐길 여유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미 해운대의 ‘호텔’ ‘숙박업소’ 등은 초만원이다. KTX도 2.3일전부터 예약해야 한다. 모두가 난리만난 사람들 모양으로 ‘휴가’를 찾아 푸른 부산의 해운대로 몰려든다.

예로 그래도 우리는‘프랑스’ 사람들보다는 덜 한 것 같다. ‘프랑스’인들은 그 인구의 절반인 3천만명 이상이 ‘바캉스(휴가)’를 ‘신성불가침’한 권리로 알고 있다한다. 이래서 ‘프랑스’에서는 7.8월에는“빛나는 공백”이 생긴다. 이 동안만은 ‘스트라이크’도 없고 정치파동도 없다.

아무리 불황으로 허덕인다 해도 ‘휴가’만은 간다. 고기를 덜먹고 옷을 사는 비용도 절약하는 한이 있더라도 ‘휴가’비용은 아끼지 않는다. 결국 ‘여름 휴가’란 ‘프랑스’인에게는 “꿈의 한 부분”인 것이다.

지난해 모 신문이 왜 ‘휴가’를 가느냐고 독자들의 여론조사를 한 적이 있다. 압도적인 회답은 ‘직장일이 따분해서’라는 것 이었다.그러고 보면 더위를 이기는 슬기가 ‘여름 휴가’를 만들지는 않았는가 보다.

그러나 기후 탓인지 35도니 40도를 육박하느니 하는 기상청 예보에 마음은 벌써 ‘여름 휴가’다. 가령 불쾌지수 85도짜리 불쾌지수만이라도 겪어봤으면 생각이 달라질 게 틀림이 없다.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지 않아  농부들이 아우성이드니 며칠 전부터 비가 내려 다행이다.

어떻게 보면 가뭄이 계속되면 ‘여름 휴가’를 해수욕장으로 ‘즐기러’간다는 말은 시골 사람(농부)들이 미안스러워서도 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시골출신 직장인들은 시골을 찾아 비지땀을 흘리며 농사일을 돕기도 한다.

그렇다고 ‘여름 휴가’를 안 갈수도 없다. ‘여름휴가’란 “인간복권”을 위한 마지막 길인 것이다. 일상생활을 짓눌러 오던 숨통이 터지기만 해도 더위는 충분히 견딜 수 있을 것이다. (201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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