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에서 바라본 계명암...안개 낀 산사 풍경이 자기 성찰을 하게 한다.

도시는 언제나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습니다. 새벽에도 여전히 굉음으로 가득 찬 곳이 도시입니다. 어둠과 고요가 없는 도시의 삶은 사람들을 지치게 합니다. 사람들은 어둠의 안온함을 모른 채  아침을 맞습니다. 아침이 왔으나 아침은 산뜻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시 웃으며 사람들은 하루를 시작합니다.

착하고 착한 사람들입니다. 힘들어도, 어려워도 순하게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문득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어렵다고 내팽개치지 않고, 힘들다고 주저앉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여전히 살 만한 곳이 됩니다.

그러면서 이 세상 잘 살다 간다면 그는 모든 것을 이겨낸 장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에 분노, 어리석음, 원망 없이 이 세상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이름 하나 얻고 떠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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