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람들 마음의 휴식처인 범어사는 초하루 법회를 앞두고 바쁜 모습이다. 그러나 더위를 피래 계곡이랑 북문가는 숲에 가족들끼리 삼삼오오 바위에 앉아 가을을 기다린다. (사진은 대성암 )

저 푸른 하늘과 푸른 바람은 대자연의 노여움인가. 축복인가. 쏟아지는 햇살. 침묵의 불볕. 가는 곳 마다 말없음표 또는 의문부호. 우리 시대의 장마는 무엇이며, 소나기는 무엇인가. 오후엔 시위하듯 떼구름, 소나기 느닷없이 대지를 때리고, 다시 침묵에 잠기는 수상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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