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부터 25일까지 영화의 전당에서.

영화의전당은 아직은 미지의 인물에 더 가깝지만 앞으로 보여 줄 것이 더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21세기 젊은 거장 4인을 소개한다.

이번 ‘21세기 젊은 거장 4인전’에서는 뉴 아르헨티나 시네마의 선봉 ‘리산드로 알론소’, 미국 인디영화의 여왕 ‘켈리 레이차트’, 포르투갈의 탈경계 작가 ‘미겔 고미쉬’, 독일 최고의 현역 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 등 세계 곳곳에서 영화의 한계를 질문하며 이를 넘어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시네아스트 4인의 개성 강한 작품 총 21편이 상영된다.

뉴 아르헨티나 시네마 선봉 - 리산드로 알론소 (1975.6.2.~)

리산드로 알론소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지우고 공간의 리얼리즘에 집중하며, 시간과 공간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자연의 시간에 고립된 채 살아가는 한 벌목꾼의 일상을 보여주는 ‘리버타드’(2001), 형무소에서 출소한 남자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린 ‘죽은 사람들’(2004), 극장이라는 공간의 재해석 ‘판타즈마’(2006), 자신의 과거를 찾아 떠난 남자의 여정 ‘리버풀’(2008), 딸의 행방을 찾는 아버지의 상상을 초월하는 여행을 그린 ‘도원경’(2014) 등 공존 불가능한 시간 또는 장소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리산드로 알론소의 세계가 펼쳐진다.

미국 인디영화, 로드무비의 여왕 - 켈리 레이차트 (1967.5.3.~)

기교를 버리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인디의 여제’ 켈리 레이차트는 더 나은 삶을 향해 길을 떠나는 하층민의 여정을 그리며, 차갑고 건조하지만 동시에 깊은 슬픔을 드러낸다. 레이차트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는 데뷔작으로, 가정에서 뛰쳐나온 여인의 충동적인 여행길을 그린 ‘초원의 강’(1994), 서로 다른 삶을 걸어가고 있는 두 친구의 여행길 ‘올드 조이’(2006), 경제 양극화 시대 소외된 자의 고난과 고독을 그린 ‘웬디와 루시’(2008), 여성의 존재를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서부극 ‘믹의 지름길’(2010), 세 명의 환경운동가가 가장 극단적인 시위를 실행에 옮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어둠 속에서’(2013) 등 슬프고도 냉혹한 미국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 총 5편이 상영된다.

포르투갈 탈경계의 작가- 미겔 고미쉬 (1972.2.20.~)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롭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는 미겔 고미쉬는 구체적인 현실 묘사와 유희적 서사를 충돌시켜 허구의 현실성과 현실의 허구성을 일깨워준다. 서른 번째 생일에 일어나는 불행의 연속 ‘서른 살의 얼굴’(2004),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스런 이야기 ‘사랑스런 8월’(2008), 사랑과 기억의 문제를 탐구한 ‘타부’(2012), 포르투갈의 경제 위기를 아랍 고전 설화 ‘천일야화’의 틀을 빌어 풀어낸 ‘천일야화Ⅰ,Ⅱ,Ⅲ’(2015) 등 미겔 고미쉬의 모든 장편을 상영한다.

현 독일 최고의 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 (1960.9.14.~)

정치적, 역사적 이슈를 진솔하게 다루며 독일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많은 독일 평론가들이 꼽는 독일 최고의 현역 감독이다. 독일의 좌익 테러리스트의 삶을 그린 ‘내가 속한 나라’(2000),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편집증에 걸린 여인의 욕망을 보여주는 ‘옐라’(2007), 배신과 음모로 얽힌 삼각관계 속에 인종 문제를 녹여낸 ‘열망’(2008), 자유를 열망하는 한 여성을 통해 냉전시대 동독에서의 삶을 재현한 ‘바바라’(2012),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삶을 새로운 각도로 표현한 ‘피닉스’(2014) 등 독일의 역사를 배경으로 사건 속 인물들의 내면을 집중 탐구한 5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젊은 시네아스트 4인의 작품 세계를 만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각 감독들의 세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릴레이 특강을 마련했다. 9월 8일(목) 켈리 레이차트, 9일(금) 크리스티안 페촐트, 21일(수) 미겔 고미쉬, 22일(목) 리산드로 알론소 순으로 진행되며, 각 감독의 작품 상영 후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21세기 젊은 거장 4인전’은 9월 6일부터 9월 25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000원(월요일은 상영 없음)이다. 상세 내용 및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영화문의/051-780-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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