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화. 

눈부신 한 세월을 내던지는 장렬한 최후. 하염없이 하염없이. 그렇게 봄이 진다. 그래도 서러워 말 일이다.

가지마다 돋는 연두빛 생.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새로운 시작. 비에 씻긴 잿빛 가슴마다 푸른 빛이 돋는. 봄은 이렇게 끝까지 눈물 겹다. 꽃은 그녀의 눈망울에서 졌어지. 슬픔도 너무 맑으면 희열이지. 모두들 떠나고. 이제 꽃은 우리들 술잔에 지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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