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범어사 종무소에서 대웅전으로 가는 길을 딸이 어머니손을 잡고 힘겹게 걸어갑니다.

 산 자락 연등에서 시방세계가 환히 비춘다.  연등 꼬리에 피어오르며 번지는 불심, 미망사르고, 소망의 등 밝힌다.

*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따님은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 손을 잡고 부처님이 계신다는 대웅전으로 한 걸음 한걸음 발길을 옮깁니다. 나이가 들어 마음과 달리 걷기가 힘든가 봅니다. 갸우뚱거리며 딸이 손에 의지해 부처님을 향해 걸어가는 표정에 애잔함이 묻어 납니다.  

 할머니는 젊어서 부터 불심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카메라 앵글에서 할머니 마음이 훤히 보입니다. 한손에 지팡에 의지하며서도 초 파일을 앞두고  출가한 딸에게 '예야! 부처님 오신날에 절에 가자야 하니''하며 조르고 실천하는 가 봅니다.

 나이가 90이 넘어 보입니다. 딸이 이렇게 어머니 손을 붙잡고 산사를 찾는 것이 요즘 세 엔 쉽지가 않습니다.  평소 어머니의 불심이 마음속에 각인되었는 가 봅니다. 이렇게 어머니의 마음을 달래주는 딸이 고맙게 보입니다.  

 할머니는 머리를 손질하고 의상에서 불심이 보입니다. 부처님 찾아 자식 잘되라고 기원을 했을  할머니는 늙어가면서도 이렇게 이렇게 힘든 걸음으로 부처님을 찾아 법당으로 갑니다. 세상의 자식들이 이런 어머니 속마음을 알까요?.

 할머니와 딸이 모습을 지켜 보다가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아름다운 모자간의 따뜻한 이야기는 카메라 앵글에서 나의 마음을 청안케 합니다.  또, 절을 하는 모습을 봤으면 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절을 하면서 할머니는 '사람도 욕심과 원망, 미움 그 모든 것을 내려 놓으면 부처가 된다.'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어머니와 딸은 이렇게 아름다운 인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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