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한 열무김치와 풋고추 빨간 고추장만 있다면 밥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을 무사히 날 수 있다. 더운 여름 햇볕 속에서도 싱싱하게 자라는 열무는 제철에 먹을 수 있는 푸성귀의 대표격이다.

과일이든 야채든 제철에 먹어야 제맛이듯이 ‘열무 한 단’은 여름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약방의 감초격이다. 열무 한 단이면 열무김치는 물론이고 보리비빔밥과 볶음반찬 등 다양한 식단을 꾸밀 수 있다.

●열무는 이런 것

열무는 비타민 A와 C 등 인체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혈액의 산성화를 방지하고 식욕을 높여준다.

허약한 체질이나 고혈압,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고, 오래 섭취하면 시력과 청력,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황 처리된 토양에서 자란 열무는 인삼의 유효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높고,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열무김치,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좋은 열무국수, 보리밥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쓱쓱 비벼먹는 고소한 열무 비빔밥은 별미 중에 별미다.

●좋은 열무는

너무 큰 것보다 여리고 싱싱한 것이 좋다. 주로 이용하는 잎은 연초록색으로 연하며 줄기가 도톰한 것을, 무는 잔털이 적고 날씬한 것을 고른다. 잎이 7장 정도인 것이 열무의 효능이 좀 더 높다고 한다.

●열무 요리

열무는 주로 김치를 담가 먹는다. 열무김치는 여름철이 제철인데 싱싱한 푸른 잎과 시원한 김치국물이 입맛을 돋워 준다. 특히 보리밥과 열무김치는 궁합 잘 맞는 음식으로 보리밥에 열무김치를 얹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빈 것은 여름철의 최고의 별미이다. 가는 국수를 삶아서 열무로 담근 물김치에 말아 먹는 열무냉면도 여름철에 즐겨 먹는 음식이다. 열무가 한창일 때 잎이 무성하고 싱싱한 열무를 사서 잎을 엮어서 건조시켰다가 겨울철에 시래깃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 살얼음 열무국수 만들기
- 준비할 재료
소면 200g, 열무김치 2컵, 시판 육수 3컵, 열무김치 국물 3컵, 오이 ½개, 삶은 달걀 1개, 식초 1작은술, 설탕 ½작은술, 통깨 1작은술 

-  만드는 법
① 시판 육수에 열무김치국물과 식초, 설탕을 넣고 골고루 섞어 놓는다.
② 국물은 냉동실에서 3~4시간 동안 얼린다.
③ 오이는 가늘게 채썰고, 삶은 달걀은 2등분한다.
④ 끓는 물에 소면을 넓게 펴서 넣는다.
⑤ 물이 끓어오르면 찬물 1컵을 붓고, 다시 끓어오르면 찬물 1컵을 더 붓는다. 한번 더 끓어오르면 불을 끈다.
⑥ 삶은 소면은 체에 밭쳐 찬물에 여러 번 헹군 후 물기를 뺀다.
⑦ 그릇에 소면을 담고 살얼음 육수를 부은 다음 열무김치를 얹는다.
⑧ 채썬 오이와 달걀을 곁들이고 통깨를 뿌린다.

■ 국수 맛있게 삶기 & 남은 국수 활용법

① 마른 국수는 나무젓가락으로 살살 휘저어주면 골고루 삶아진다. 단 생면은 젓가락으로 저으면 끊어지므로 주의하도록!
② 국수를 삶고 찬물에 헹구어낸 후 두 번째 헹구는 물에 식용유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면이 서로 붙지 않는다.
③ 삶은 국수가 남았을 때는 냉동실에 얼려둔다. 언 상태로 찌개에 넣고 끓이면 색다른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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