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2년 전 일이다라고 생각한다. 막역지우인 지인이 "국회의원의 생각이 틀린 것 같다. 앞을 보지 못한다. 앞으로 먹힐 것이다"며 걱정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기자는 "바로, 국회의원 보고 말하세요" 그랬더니 그는 "국회의원이 말을 경청하지 않아요. 말을 하면 싫은 소리로 들려 찍혀요" 그러며 "호랑이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게 지금 금정의 정치상황을 보니 단순히 말한 불만이 아니라서.... 그의 직관력이 대단하다. 오랫동안 지역정치를 실감한 에둘러 ‘내심의 의사’를 꼭 집어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는 지역정치권에서 손을 뗐다. 몇 달 전 그는 "어땠요. 내말이 맞죠" 하며 "우리는 선거가 시작되면 여행이나 다녀옵시다" 라며 "잘못하면 말의 윤리를 벗어난 뒷방 담화에 괴로움이 따를 것이니..." 하며 심각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사실이 실제로 맞다 틀렸다 하기 전,  현재의 지역정치권은 겉으로는 조용한 것 같지만 들여다 보면 아주 시끄럽다. 다 본인이 잘났다고 하니, 어디 중재할 원로도 없다. 그런가 하면, 국회의원에 눈도장을 찍던 사람들도 지금은 또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해바라기처럼 행세를 한다.

언제부터인가 지역정치권은 권력의 힘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의 면모를 거론하기 전에, 이런 행태를 ‘적폐’라고 현 정부는 표현한다. 가만히 보면, 지방자치 시작부터 줄을 이어온 괘심한 인간들이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지 않고 지금도 줄을 대며 온갖 말 방아를 찍어 댄다.

그 원인을 풍수학적으로 표현하면,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의 기를 충분히 받았을 터인데, 어찌 그 모양인지 궁금하다. 더구나 마음을 씻는 선찰 대본산 범어사도 지척인데....

지역정치권에 몸을 담은 분들, 나름대로 훌륭한 분들이다. 이젠 금정구 미래와 후배들 생각 좀하고, 마음 비우고, 제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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