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웃는다. 표정이 없는 미소, 처연하다. 세상 구석구석의 눈물을 사르고, 다시 눈물나는 세상을 보고 있다.

목련이 있는 뜨락에선 트럼펫을 불지 마라. 첼로의 장중한 선율로 그를 깨우라. 볼수록 꽃이 아니다. 환생이다. 봄을 밝히는 목련. 차마 묻지 못한 누구의 이야기인가.

 

(노-트 지난31일 경주 대능원에서 목련과 오죽대나무를 보고 왔습니다. 능 사이에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청춘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기이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근에 시선이 가는 곳. 오죽이 집단을 이루고 있어 한참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 오죽은 미추왕이 구해 심었다고 문화해설사는 말합니다. 지난해 기자도 세컨 하우스에  '강릉 오죽'을 구해 심었는데 발육상태가 시원치 않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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