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돌아왔습니다. 사람이 빠져 나온 산과바다. 누가 저 빈 들에 가을을 풀어 놓을까요. 우리들이 두고 온 길도 가을로 들어 섭니다. 그 길은 비에 젖고 바람에 젖으며 홀로 깊어가겠지요. 날마다 저녘 어스름에 잠기겠지요. 가을밤 등불켜고 나를 익히는 사람은 누굴까요. 가을 외로움은 희열입니다.

(사진노트: 지난18일 제주 관광 명소인 '용눈이 오름'에서 작업한 것입니다. 감성적인 표현을 하자면 '용눈이 오름'이 가을을 불러 드립니다. ' /높은 하늘에. 하늘은 푸르고. 하얀 구름이 바람에 흐르며 언제 그리 더웠냐며 가을 불러 드립니다./

 '이 '용눈이 오름'은 개인 사유지입니다. 지금은 하루 관광버스가 운행하는 가하면 워낙 유명해져 제주를 찾는 젊은이들이 꼭 들러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오름에 가보지 않으면 '헛 것'이라는 말이 유행이 되었다합니다.

그런데 ' 용눈이 오름'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오르다 보니 훼손으로 몸통이 들난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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