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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의 열연, 영화가 지닌 공포와 긴장감 극대화한 ‘도어락’
김준모 기자 | 승인 2018.11.27 16:12
  ▲  도어락 포스터ⓒ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 도어락 포스터ⓒ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루나글로벌스타 김준모 기자] 최근 늘고 있는 범죄 중 하나가 1인 가구를 노리는 범죄이다. 1인 가구의 경우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고 혼자 거주하기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된다. 특히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토킹, 가택 침입, 성범죄 등이 연일 보도되며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피해의 위험이 있는 이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호신용 스프레이와 방범창 등 다양한 장비와 장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중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건 문에 부착된 '도어락'이라 할 수 있다.  

문은 출입을 통제한다. 문이 뚫리면 보안은 무너진다. 남성이 같은 층에 사는 척 여성의 뒤를 쫓아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려 할 때 달려드는 CCTV 영상을 SNS에서 보고 공포를 느낀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도어락 앞에서 번호를 이것저것 눌러보는 이가 담긴 영상이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1인 가구가 대다수이기에, 입주자가 집을 비웠을 때 범죄자가 비밀번호를 알아낼 시간적 여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상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도어락>

영화 <도어락>의 공포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안전을 맡기는 도어락의 붕괴를 통해 이뤄진다. 은행 계약직 직원 경민(공효진 분)은 오피스텔로 이사를 온 뒤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린다. 어느 날 밤 그녀는 바깥에서 현관 도어락 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겁에 질리고, 문 밖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발견한다. 이에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이전에도 같은 신고를 여러 번 접수했다는 점,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경찰은 오히려 그녀를 책망한다.  

경민은 집 안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흔적을 발견하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다. 그리고 급기야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영화가 주는 공포는 이 점에 있다. 1인 가구의 특징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은 집 안에 살지 않는다는 것이다. 헌데 퇴근한 후 출근할 때와 집의 모습이 달라져 있다면 누군가 집 안을 침입했다는 소리다. 개인적이고 안정을 취해야 될 공간인 집이 다른 이에 의해 침범 당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소름이 돋게 만든다. 

  ▲  도어락 스틸컷ⓒ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 도어락 스틸컷ⓒ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이런 공포는 스릴러의 기본 공식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준다. 스릴러나 공포 장르의 긴장감은 대부분 특별한 상황이나 특수한 경우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일, 자신과 가까운 상황을 통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가 공포 영화 <라이트 아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영화의 공포는 집 안의 불이 꺼지면 등장하는 괴물에 있다. 누구나 어린 시절 불이 꺼지면 겁에 질렸던 경험이 있기에 이런 보편적인 감정이 긴장감을 유발해낸다.  

<도어락>은 잠금장치의 붕괴와 집 안에 누군가 침입한다는 점을 1인 가구라는 소재를 통해 일상에서의 공포와 긴장감을 유발해낸다. 여기에 더해 긴장을 주는 요소가 소리이다. 1인 가구의 어둠 속에서 진행되는 침묵과 침묵을 깨는 사운드의 효과는 긴장 후 놀람이라는 공식을 더욱 강화시킨다. 오히려 소리가 없는 장면들이 더 강한 긴장감을 줄 만큼 침묵과 이를 깨는 힘이 상당하다 할 수 있다. 
     
 

안심할 수 없는 현실... 공포와 사회 문제를 동시에 담아낸 영화

  ▲  도어락 스틸컷ⓒ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 도어락 스틸컷ⓒ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이런 <도어락>만의 강한 힘은 배우 공효진을 통해 발현된다 할 수 있다. 공효진이 열연한 경민이라는 캐릭터는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느낄 법한 범죄자의 침입에 공포를 느끼는 인물이다. 원룸에 남성용 구두와 속옷을 널어두는 이유도 남자가 같이 산다고 오해하게 만들어 침입을 막기 위해서이다. 이런 경민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은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범인의 공포 앞에 주저앉거나 무력함을 느끼는 경민의 모습은 현실적이기에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매 작품마다 흥행 또는 비평에 있어 좋은 성적을 냈기에 '믿고 보는 공효진'이 된 그녀는 <도어락>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낸다. <미씽: 사라진 여자>에 이어 다시 한 번 성공적인 여성 중심의 스릴러를 보여줌과 동시에 여성 주인공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 역시 조명하고 있다.

영화에서 부감 숏으로 담아낸 '여성 안심 귀가길'이라는 문구는 이와 정반대되는 삭막하고 음침한 골목을 배경으로 쓰여 있다. 현실에서도 여성에 대한 범죄는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은 마땅히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강한 처벌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작품 속 모조 CCTV와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경찰의 태도는 '안심'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먼 현실을 조명한다. <도어락>은 1인 가구를 통해 극한의 공포를 선사하면서 동시에 이를 통한 사회적인 문제 역시 담아내는 영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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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기자  press@lunarglobalst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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