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호위(狐假虎威)’라는 말이 있습니다. 권력자의 위력을 등에 업고 남들에게 으스대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전국책(戰國策)'에 나오는 이야기이죠.

거두절미하고, ‘호가호위’란 말은 그래서 생겼습니다. 만약 교활하게 살아가려 한다면 그것은 마치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지는 꽃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지역정치권 주변에 ‘호가호위’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정직하고 곧은 소리 하는 사람은 팽시키고, 선거에서 낙선된 사람들, 또 과거 정치하다 떠난 자들이 다시 고개를 다시 들고 있습니다. 적폐(積幣)입니다. 정권이 바뀌고 나서 얼굴보기가 어렵드니 또 ‘나 여기 있소’ 하고 꼴을 내밀고 있다 합니다.

누구든 권력을 쥔 자는 이런 사람들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활개를(?) ...움직임 만이 있으면 그를 주변에 둔 자는 주민들로 부터 비난을 받지,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 뻔합니다.

A 정치인은 10여년 전 지역정치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그 당시 주민들은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딴판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정치인도 이런 세상이 도래할 줄은 몰랐을 것입니다.

여론을 ‘쓴 소리’쪽에서 경청해야 합니다. 달콤한 소리에는 독이 들어 있습니다. 이젠 세상을 바로 볼 혜안인데, 아직도 여론판단에 혼란이 있는 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향원'이라는 글이 '논어'에 있습니다. 시류와 동화하고 세상에 영합하여 힘 있는 자들에게 아첨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만 유독 후덕하다고 칭찬한다. 요즘 “유지”라는 개념인 듯합니다.

그를 비난하려해도 (딱 꼬집어) 드러낼 비난거리가 없고, 찔러보려고 해도(막상 꼬집어) 찔러 볼 것이 없습니다. 시류에 동조하고 세상과 영합하여, (집 안에서)거처할 때는 열렬하고 신의가 있는 듯하며 (밖에서) 행동할 때는 청렴하고 결백한 듯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두 그를 좋아하고 자신도 스스로 옳다고 여깁니다.

이런 사람들, 지역정치인들, 언제나 살피고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 자들로 부터 낭패를 당하는 일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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