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상대가 최근 3년간 301명을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총장 파면과 부정 입학 학생의 입학 취소 등을 경상대에 요구했다.

교육부의 감사 결과 부산경상대는 2016~18학년도 신입생 모집 때 무려 301명을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216명은 입학사정 없이, 18명은 생활기록부를 부정 발급받아 입학했다. 이 밖에도 허위 입학자가 29명, 편법 전과 입학자가 70명이었다.

부정 입학에는 지원학과를 적지 않고 원서를 접수받아 미충원 학과로 입학시킨 뒤 2학기에 전과시키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현 총장을 파면하고 전임 입학실장을 해임하는 등 28명을 징계하는 것은 물론 부정 입학한 학생의 입학을 취소하라고 부산경상대에 통보했다.

부당하게 학점을 받은 학생의 학점 취소와 학칙 개정도 요구했다.

부산경상대는 학사 관리뿐 아니라 재정 관리에서도 부실을 드러냈다.

부산경상대는 2010년 이사장 여동생의 건물을 실거래가보다 최대 4억5000만원가량 비싸게 매입하고도 8년 동안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9~2015년 토지와 건물을 총 158억원 치 매입하고도 활용하지 않아 교비에서 재산세로만 2억여 원을 지출한 점도 확인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재정 관리 부실을 문제 삼아 전임 총장과 법인 과장을 중징계, 이사장·이사 등 15명을 경고 조처하라고 통보했다.

교육부는 비위 연루자들을 수사 의뢰하고, 부산경상대의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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