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부산에 첫 눈이 내리던 날, 범어사에서 카메라가 잡은 적송(붉은 소나무)입니다. 수명 약 5백여년(?)으로 추정됩니다.  이 적송을 언제 누가 심었는지는 알 수가 없고 사찰측에서도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양산 통도사에도 자장암으로 가는 길 쪽에 이런 적송이 있습니다. 신비하다고 공부를 하는 스님들이 매일 이곳을 산책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 정우 통도사 주지스님)

그런데 범어사 적송은 범어사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지방보호수)와 결을 같이 합니다. 오래된 소나무로 확실해 보입니다.  불이문 입구 왼쪽에 넘어지는 이 적송과 다른 소나무가 보호대로 묶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적송은 불이문과 함께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고증을 거쳐 이 적송을 심은 사연을 알고 싶어 큰  스님에 물어봐도 알길이 없다 합니다. 그런가 하면 범어사 등나무길을 등지고 오르다 보면 부도밭 주위에 수령이 괘나 된 향나무가 많습니다.

이 향나무는 일본인들이 심었다는 설이 청룡동 주민들이 주장입니다. 역사적으로 고증이 되어 자료가 되어야 할 것 입니다.

눈이 내리던 날, 이 적송이 너무 아름답고 운치가 있었다. 우리 금정구에 이런 명물 적송이 있는 게 너무 좋습니다.

<논어>에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나중 시듦을 안다.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는 말이 나온다. 평소엔 적송(赤松)이 보이지 않는다.

겨울이 되어 모든 나무가 잎을 떨어뜨리고 ‘눈’이 내리자’ 그제야 적송의 상청(常靑)이 새삼 눈에 들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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