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벌이나 유명인들이 검찰 출두시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는 경우가 빈번한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중 7명 이상은 휠체어 출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 이택수)에 의뢰해 유명인들이 검찰 출두시 휠체어를 타거나 연약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더 괘씸한 생각이 든다’는 의견이 75.8%였으며, ‘동정심이 든다’는 의견은 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을 불문하고 휠체어 출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가운데, 특히 통합민주신당 지지층이 85.2%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80.8%), 민주노동당(78.5%), 한나라당(72.6%) 지지층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응답자가 84.1%로 휠체어 출두에 대해 가장 반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대전/충청(78.7%), 강원(78.6%), 전남/광주(74.7%) 순으로 높았다. 반면 동정심이 든다는 의견은 전북 응답자가 20.4%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78.3%)이 남성(73.3%)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5%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83.5%로 반감이 가장 높았고, 30대(81.8%), 20대(69.9%) 순이었고, 50대 이상(69.5%)은 반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반면, 동정심이 든다는 의견은 20대와 50대가 각각 10.7%, 11.9%로 나타나 30대(3.7%)와 40대(3.0%)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9월 2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607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9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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