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대표인물들의 추천 도서

책이 있고, 그 책을 읽을 시간만 난다면, 우리도 꽤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서로 서로 읽은 책을 비교해보세요.

같은 책을 읽은 사람은, 게다가 그 책을 둘 다 너무나 좋아한다면 두 사람은 삶을 함께 공유한 것이나 마찬가지랍니다. 더 많은 책을 읽을 때,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과 삶을 공유할 수 있어요. 멋지잖아요.

 

소설가.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했고,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7번 국도』, 『사랑이라니, 선영아』 등이 있고, 소설집으로 『스무 살』, 『나는 유령작가입니다』가 있다. 『꾿빠이, 이상』으로 2001년 동서문학상을,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2003년 동인문학상을, 「달로 간 코미디언」으로 2007년 황순원문학상을 받았다.


 소설가 김연수의 추천도서


백년 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안정효 역 | 문학사상사

마술적 리얼리즘의 극치를 보여 주며 일단 한 번 잡기 시작하면 끝까지 손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소설이다. 창세기의 역사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융합하여 인류 최후의 비극적 서사시를 빚어내고 있다.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슬라보예 지젝 저 | 인간사랑

우리 시대의 지적 거인 슬라보예 지젝의 출발점이 되는 책으로1989년에 출간되었다. 마르크스, 프로이트, 알튀세르, 카프카 등의 작품을 동원해 마르크스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지젝 철학의 시작과 거대한 밑그림을 엿볼 수 있는 책으로, 대중문화에 대한 뛰어난 분석이 돋보인다.

이상 전집

이상 저 / 김종년 편 | 가람기획

그림, 건축, 시, 소설에서 천재적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28세로 요절한 이상의 문학 작품들을 담은 전집이다. 한국 현대시 최고의 실험적 모더니스트이자 한국 시사 최고의 아방가르드 시인이라는 평을 받은 이상은 지금 읽어도 전혀 낡지 않는,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 되었다.


달의 궁전

폴 오스터 저 / 황보석 역 | 열린책들

삶의 극단에서 인생을 배우는 세 탐구자의 초상을 매혹적으로 그린 폴 오스터의 소설. 황량한 변경에서 혼잡한 도시를 공간적으로 오고가면서 3대의 삶을 그려낸다. 영원한 재생을 상징하는 달처럼 그들의 삶도 쇠락과 재생을 통해 성장을 꿈꾼다.


플로베르의 앵무새

줄리언 반스 저 / 신재실 역 | 열린책들

영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줄리언 반스의 독특한 플로베르 이야기. 박제 앵무새를 모티프로 근대 소설의 최고봉인 『보바리 부인』을 남긴 괴팍하고 타협할 줄 모르는 플로베르의 삶을 그려냈다. 근대 소설 구조를 완성한 플로베르의 이야기를 탈근대적 소설 구조로 그려내는 묘한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베를린의 어린 시절

발터 벤야민 저 / 조형준 역 | 새물결

자유롭게 부유하는 지식 노동자 발터 벤야민이 1930년대 초 지중해의 이바사 섬에 머물며 쓴 짧은 글 모음. 19세기의 파리를 대상으로 한 『아케이드 프로젝트』와 짝을 이루는 작품으로, 베를린과 자신의 어린 시절을 대상으로 한 내면 일기다.

 

[자료제공 : yes 24 아름다운 서재 / 기사 게재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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