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대표인물들의 추천도서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기에 저는 서사가 탄탄하고 치밀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런 작품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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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우 저 | 책세상
고등학생 때 무척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무기질 청년』은 오직 감성에만 기대 쓰는 요즘 나오는 한국문학과 다른 느낌의 소설입니다.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헐거운 구석이 없는 대가다운 문장은 지금 읽어도 ‘참 멋진 작품이다’이라는 탄성이 나옵니다.
윤흥길 저 | 민음사
청년 시절 문학을 꿈꾸며 민음사에서 나온 ‘오늘의 작가총서’ 시리즈를 나오는 족족 모두 사서 읽었습니다. 어디가 어째서 좋다고 명쾌하게 말할 수 없지만 윤흥길의 『장마』는 읽은 지 2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내 일부처럼 느낄 만큼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명작이라는 말은 이런 작품을 위해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은성 저 | 창비
국민적 베스트셀러이며 제가 드라마 작가로 각색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대중이 원하는 소설적 재미가 다 갖춰진 모범답안 같은 소설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서술에 읽는 사람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남아있는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이은성 선생님께서 작품을 완결 짓지 못하고 가신 점이 아직도 아쉽습니다.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저 / 이대우 역 | 열린책들
한 서양 작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서양 문명에는 두 개의 ‘성경’이 있는데 하나는 기독교의 성경이고 다른 하나는 도스또예프스끼의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이다, 라고요. 또 이런 말도 있죠. 세상에 꼭 한 권의 책만 남기라면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 고르겠다. 이 책은 수식어나 추천사가 필요 없는 책입니다.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 저 / 심성보,박혜경,이재필 공역 | 열린책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이 누구나 인정하는 도스또예프스끼의 최고의 작품이라면 『노름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도스또예프스끼는 문학적으로는 위대한 작가지만 인간적으로는 보잘 것 없는, 노름꾼이었습니다. 그는 노름빚을 갚기 위해 수없는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어쩌면 노름 덕에 우리는 그의 위대한 작품을 읽을 수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노름꾼 도스또예프스끼의 면모를 맛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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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yes 24 아름다운 서재 / 기사 게재 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