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크리스마스는 외부모임보다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보내며, 선물은 직계가족 위주로 "3만원 이하"로 마련할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가 지난 10월18일부터 23일까지 25세에서 44세까지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 2480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동향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외부 모임에 참석하기 보다 가족끼리 선물을 주고 받거나 집안을 꾸미고 음식을 요리해 파티를 여는 등 가족 단위의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을 하겠다"가 작년에 비해 5%, "쇼핑을 하겠다"는 소비자가 작년에 비해 3% 줄어들었으며, "이메일카드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겠다"도 작년에 비해 각각 3%와 2%씩 줄었다.

대신 "집에서 음식 요리하기", "가족친지끼리 크리스마스 선물 주고받기"가 각각 7%씩 늘어났으며,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겠다"는 소비자도 작년에 비해 6% 늘어났다.

또한 선물 쇼핑시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에게 3만원 이하의 저렴한 선물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40% 이상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2%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부모님과 시부모님의 선물 비용으로는 전체의 64%가 3만원 이상 10만원 이하의 가격대를 선택해 소비자들이 "3만원"을 기준으로 저가와 고가를 구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자녀, 배우자, 부모님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90% 이상의 소비자가 자녀에게 선물할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배우자와 부모님께 선물을 하겠다는 소비자는 작년에 비해 각각 11%, 5% 증가했으나, 직계 가족이 아닌 사람들에게 선물하려는 의향은 작년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선물하고자 하는 상품은 자녀용으로는 전체의 60%가 인형, 로봇, 전자완구 등 장난감을 꼽았으며, 배우자 선물로는 의류가 31%의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고, 부모님 선물용으로는 32%가 건강식품을 골랐다.

선물 구매 장소로는 대형할인점이 전체 응답자의 45% 이상을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배우자와 부모님의 선물은 백화점에서 고르고, 형제나 친지, 친구 등 선물에는 인터넷쇼핑몰을 활용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 크리스마스 시즌 유통업계에서는 주류와 크리스마스 관련 식음료, 크리스마스 용품 등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주류에서는 소비자들의 75%가 와인을 선택했으며, 전체 고객의 85%는 케익을 함께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같은 요구를 반영해 3만원 이하 가격대의 다양한 선물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크리스마스 장식 용품, 파티용 먹거리 등을 대폭 늘인 크리스마스 행사를 13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파워레인저, 레고 등 어린이 완구를 다양하게 갖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하고, 닌텐도 등 전자완구를 저렴한 가격으로 세트화한 상품도 내놨다. 해외 직수입을 통해 3만원대 이하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완구 구색도 대폭 확충했다.

아울러 1만원대부터 3만원대까지 크리스마스 트리 세트, 장식 세트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주방용품 등도 마련했다. 와인 40% 할인 행사, 케이크 선주문 행사 등도 활용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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