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전 그때처럼"…'5 ·18전야제' 빗속에서 막 올라
"39년 전 그때처럼"…'5 ·18전야제' 빗속에서 막 올라
  • 강훈 기자
  • 승인 2019.05.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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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일원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이 금남로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2019.5.17/뉴스1 © News1 한산 기자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민주평화대행진을 시작으로 '제39주년 5·18민중항쟁 전야제'의 막이 올랐다.

이날 오후 6시30분 광주일고 앞 네거리에서 여야 정치인들을 비롯한 시민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평화대행진이 시작됐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대표와 최고위원, 당직자 등이 참석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은 금남로로 향하며 '5월 책임자 처벌'과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오후 7시30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도 오월풍물굿을 비롯한 시민들이 금남로로 이동하면서 본격적인 5·18민중항쟁 전야제가 시작했다.

전야제는 '오늘을 밝히는 오월, 민주에서 평화로!'를 주제로 39주년 기조와 방향을 문화예술행사로 풀어 광주의 민주, 인권, 대동 정신을 지속해서 알리기 위한 행사로 열린다.

첫번째 행사로 5월의 그날이 재현된다. 시민군들이 시위대와 대형태극기를 가지고 도청으로 모이자는 내용과 함께 애국가 등을 부르고, 도청 앞 발포와 기총소사를 표현한다.

이어지는 '오월의 함성'에서는 시민군들이 탑승한 트럭이 진입하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과 '오월의 노래'를 부른다. 또 광주학살과 진상규명, 계엄군 철수 등을 외친다.

민족민주열사라는 주제로 세번째 공연이 이어지고, 이후 주먹밥을 나누는 광주시민들의 모습이 재현된다.

이와함께 소녀상을 실은 트럭과 함께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길 바라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평화를 위한 들불로' 80년 당시 옛 도청 앞 분수대에 횃불을 들고 모인 시민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분수대 주변에서 횃불이 타오른다.

이날 12살난 아들과 전야제에 참석한 오모씨(44·여)는 "아들이 학교에서 5·18을 배우면서부터 질문을 많이 했다. 아들이 5·18을 배우고 행사를 보면 느끼는 것이 많을 것 같아 함께 참석하게 됐다"며 "이곳이 살아있는 학습의 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5·18당시 전남대학교 독문과 학생으로 시위에 참여했던 강모씨(58)는 이날 시민난장에 마련된 광주트라우마센터에서 자원활동가로 전야제 행사를 함께 꾸몄다.

그는 "단순히 기관홍보 보다 5·18정신을 이런 기회로 의미있게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오월 가족들이 트라우마센터를 맞이 오시는데 그 아픔에 우리가 더 관심갖고 치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울산에서 광주여대 간호학과 진학을 위해 올해 처음 광주에 오게됐다는 강모씨(19·여)는 "울산과 5·18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마땅한 5·18행사도 없이 그냥 지나가는 날이었는데 광주에서 이렇게 생생한 재현행사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느낌이 색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5·18행사가 이뤄져 많은 시민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서 광주 시민들이 대형태극기에 5·18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적고 있다. 2019.5.1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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