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정치권 이합집산 움직임 가시화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정치권 이합집산 움직임 가시화
  • 강훈 기자
  • 승인 2019.06.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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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4·15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40% 안팎,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30% 안팎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개월 째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는 정의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의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내에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정당 이름을 내걸고 선거를 치르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지난 5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선된 뒤 언급했던 '제3지대론'이 한 달 만에 다시 점화되는 분위기다.

'제3지대론'은 신당 창당을 전제로 한다.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유승민계가 건재해 바른미래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은 쉽지 않다. 신당을 창당,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이 '헤쳐모여'를 해야 가능한 시나리오인데, 민주평화당 14명과 바른미래당 호남 출신 10여명이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정치적 파괴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계에다 한국당이나 민주당 일부를 흡수해야 20대 총선 직후 국민의당 의석수(38석)에 필적할 만한 세력과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데, 민주당·한국당의 이탈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제3지대론의 실현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
 

홍문종(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홍 의원은 조 대표와 함께 친박 신당인 '신 공화당'을 만들 예정이다. 2019.6.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제3지대론보다 먼저 점화한 것은 '친박신당'이다.

최근 한국당 탈당을 시사했던 홍문종 의원은 17일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전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홍 의원을 조원진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로 추인하는데 합의했다.

홍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t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모든 태극기를 아우르는 신공화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내에서는 홍 의원의 '선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친박신당은 반드시 생긴다. 최소한 20석,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힘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친박신당'이 탄력을 받을지는 불분명하다. 총선까지 10개월이 남아 시간적 여유가 있고, 한국당·친박신당 중 어느 정당 간판으로 출마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할지 가늠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친박' 경력이 '낙천'으로 직결될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는 점도 친박계 의원들이 탈당·잔류 결정을 늦추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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