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군 항공창을 점령하려다 옥고를 치른 김병길 애국지사가 별세했다. 부산지방보훈청은 지난 7일 애국지사 김병길 선생이 향년 96세로 별세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 경남 진해 일본군 제51 해군항공창에 군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항일결사 '일심회(一心會)를 조직했다.
일심회는 연합군이 진해에 상륙할 때 무장봉기해 항공창을 점령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항공기 생산을 방해·지연하는고 한국인 기술자 처우 개선을 주장하는 등 활동을 벌였다.

일심회는 항공창 변전소와 항공기 폭파 계획을 추진하다가 일제에 적발돼 1944년 1월 11일 붙잡혔다.
김 지사는 같은 해 일제로부터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다음 해 8월 광복과 함께 출옥했다.

정부는 김 지사의 공을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등을 수여 했다. 김 지사는 오는 9일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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