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연속 재정지원 제한 결정타, 학생 모집 포기 교육부에 전달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동부산대학교가 폐교를 추진한다. 대학이 자진 폐교 의사를 밝힌 건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동부산대 기획예산처는 올해 1차 수시전형에서 학생 모집을 하지 않고 교육부에 폐교 의사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학교 측은 전체 교직원 75%가량이 폐교에 찬성한 내용을 담은 문서를 최근 교육부에 제출했다.

2·3년제 사립 전문대인 동부산대는 재정 악화로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어려워진 점을 들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 대학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교육부의 ‘재정 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돼 국가장학금 지급과 학자금 대출이 100% 제한됐다. 이 때문에 학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등록금만으로 교직원 인건비와 실험·실습비 등을 충당할 수 없게 되면서 결정타를 맞았다.

여기에다 2015년 학교법인 재단 이사장과 사무국장이 8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파면돼 사실상 학교 운영을 책임질 주체가 없어졌다. 앞서 2012년 전임 총장이 학생 수 부풀리기로 지원금 25억7000만 원을 부정 수급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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