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미국 LA서 낙찰한 '범어사 신중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조계종이 미국 LA서 낙찰한 '범어사 신중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한국전쟁 직후 혼란기인 1950∼1960년대에 외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후기 불화 '신중도'가 부산 범어사로 돌아온다.

대한불교 조계종 금정총림 범어사는 20일 오전 10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신중도 환수 봉안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범어사는 지난달 초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종단과 함께 환수추진단을 구성하고 미국 경매시장에 나온 신중도를 낙찰받았다.

지난달 30일 한국으로 돌아온 신중도는 지난 5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최초 공개한 이후 20일 본래 자리인 범어사로 옮겨 봉안된다.

봉안식은 경과보고, 축사, 제막식, 참배 등의 순으로 치러진다.

범어사는 20일부터 27일까지 보제루에 봉안한 신중도를 불자와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신중도 문화재 지정을 신청한 뒤 문화재로 지정되면 보존처리를 거쳐 현재 신축 중인 범어사 성보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1891년에 승려 화가 민규(玟奎)가 제작한 신중도는 비단에 여러 신의 모습을 그린 불화로, 가로 144.8㎝·세로 146.1㎝ 크기다.

한국전쟁 직후 혼란스러운 시기에 외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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