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외벽붕괴 인명사고, 26년전 시공 감독부실 책임 물었다
부산대 외벽붕괴 인명사고, 26년전 시공 감독부실 책임 물었다
  • 금정신문
  • 승인 2019.11.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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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1일 오후 2시 8분쯤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동보미술관 외벽이 떨어져 아래에서 일하던 환경미화원 A씨(68)가 깔려 숨졌다. 사진은 건물 외벽 가운데 2개층 벽돌이 탈락한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2019.5.21/뉴스1

 부산대학교 미술관 외벽 벽돌이 무더기로 떨어져 그늘에서 쉬고 있던 환경미화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건설사 대표와 감리 담당자를 입건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당시 미술관 건물을 시공한 건설사 대표 A씨와 감리관계자 B씨 등 2명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부산대 미술관 건물을 짓기 시작한 1991년부터 1993년 완공할 때까지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부실시공을 방치하고 결국 벽돌 붕괴 현상이 발생한 지난 5월 환경미화원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공사 관계자들은 시공 기준을 명시해 놓은 표준시방서에 따라 내벽과 외벽을 연결하는 수평 철물의 경우 50cm 간격을 유지하고 수직 철물은 90cm마다 하나씩 설치했어야 하지만 허술하게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7월 감식 결과를 발표하고 건물 외벽의 부실시공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당 건설사는 1997년 파산절차를 밟았고 경찰이 수소문한 끝에 해당 건설사 대표 A씨를 한 요양병원에서 찾았으나 건강이 위독한 상태였다.

경찰은 부산대의 경우 이번 사건과 관련해 통상적인 주의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할 만한 정황이나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기소의견을 달아 12월 초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원인이 부실시공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26년 전에 시공된 건물이다 보니 관련서류나 공사 관계자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끝까지 책임지고 수사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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