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체육회 선거, 벌써부터 '깜깜이 선거' 우려 쏟아져
부산시체육회 선거, 벌써부터 '깜깜이 선거' 우려 쏟아져
  • 금정신문
  • 승인 2019.11.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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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진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관중석을 가득 메운 붉은악마들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에서 A매치가 펼쳐지는 것은 지난 2004년 독일전(3-1승)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2019.6.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상 첫 민간 부산체육회장 선거일정이 확정됐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기대'보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부산시체육회와 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부산시체육회장 선거는 12월27일 열린다. 후보자 등록은 16~17일이다. 후보자 등록 후 10일 만에 선거가 치러지는 것이다.

부산시체육회장은 엘리트 체육은 물론 생활체육을 이끄는 수장이다. 부산의 경우 공식 등록된 엘리트 체육인은 7000여명, 생활체육인은 20만명에 이른다. 등록되지 않은 체육인까지 포함하면 그 수를 헤아리기도 힘들다.

예산규모도 360억원에 이른다. 향후 예산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인구 350만 부산의 체육회 예산규모가 인구 145만의 광주(390억원), 인구 295만의 인천(570억원) 등과 비교해 작기 때문이다.

이같이 중요한 단체를 이끌 수장을 선거로 뽑지만, 사실상 유권자들은 누가 출마하는 지 알 수 없다. 선거가 후보자 등록 후 열흘 만에 치러지면서 후보자의 전문성은 물론 도덕성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부산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기간 동안 TV토론회 등은 열리지 않는다. 선거운동을 위해 자신의 공약을 내세워 직접 유권자를 대면해야 한다.

열흘 안에 부산 16개 구·군을 순회하며 자신의 공약과 정책을 알리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각 후보의 공약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은 더욱 힘든 구조다.

이번 선거는 400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치러진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대의원 개념인 조합원 선거로 선출하는 조합장 선거가 초기 깜깜이, 불법 선거로 곤혹을 치렀는데, 첫 체육회 선거가 이를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

현재 부산에서는 정정복 전 부산축구협회장이 예산확대와 글로벌 체육도시 부산을 공약으로 유일하게 출마를 선언하고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 2~3명이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지만 사실상 이들의 공약이나, 후보자의 면면을 살펴보기는 힘든 실정이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인 만큼 더욱 공정한 선거를 위해 후보자 검증 등을 보다 철저히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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