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파만파로 퍼진 악성 괴소문으로 기자회견까지 자청한 나훈아 사태에 대해 우리 국민 10명중 4명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보도한 일부언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이택수)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훈아씨의 지적대로 괴소문을 무분별하게 게재한 일부 언론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의견이 40.9%로 가장 많았고, 침묵으로 일관한 나훈아씨에게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26.1%로 적지 않았으며, 소문을 퍼뜨린 네티즌이라는 의견도 15.0%로 조사됐다.


남녀 모두 언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특히 남성(49.5%)이 여성(33.1%)에 비해 그러한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나훈아씨에게 책임을 돌린 응답자는 남녀 모두 25~26%정도로 2위로 나타났고, 여성(19.8%)이 남성(9.7%)보다 2배 가까이 네티즌들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연령별로는 언론의 책임을 꼽는 의견은 30대(64.1%)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20대(53.2%), 40대(43.5%) 역시 언론을 일순위로 꼽은 응답자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50대 이상의 경우 언론(24.5%), 나훈아씨(23.6%), 네티즌(22.6%) 등 고른 의견을 보여 타 연령층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나훈아씨에게 책임이 있다는 의견은 20대(31.6%)가 가장 많았고, 40대(28.0%) 역시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지역별로는 전북 응답자만이 나훈아(39.9%)씨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했으며, 그 외 지역에서는 모두 일부 언론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조사는 1월 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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