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3일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에서는 11명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시는 온천교회를 잠정 폐쇄하고, 최근 2주간 이 교회를 방문한 교인들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부산시 첫 확진자인 A(남·19)씨가 확진 전 같이 예배를 본 온천교회 관련자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온천교회가 부산시 코로나19의 ‘수퍼 전파지’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천 교회 확진자들이 지난 19일쯤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미루어 지난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온천교회 방문자들은 "대구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질본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중국 우한시에서 전세기로 입국한 2차 귀국 우한 교민의 아들이다. A씨 부친은 충남에서 2주간 격리 후 지난 16일 퇴소해 부산으로 와서 가족들과 지냈다. A씨 부친은 지난 22일 실시한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1일 거주지 인근의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를 한 뒤 자가 격리하라는 지침을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부산 확진자 중 대구 신천지 교회 관련자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22세 여성과 29세 남성, 56세 여성 3명이다.

부산시와 각 구청 그리고 보건당국은 "현재 시민들에게 확진자의 동선이 확인되는 즉시 문자를 보내고 있으며 접촉자는 즉시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며 "접촉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히 대응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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