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는 이틀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자가격리자도 대폭 줄었다. 다행히 대규모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부산시는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9일 밤새 코로나19 진단검사 263건이 이뤄졌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부산지역의 확진자는 89명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지역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례가 22명 무더기로 나온 이후 긴장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3월 들어 하루 확진자가 1~3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고, 최근 이틀간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현재까지 1만 1천590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져 8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8일을 기준으로 자가격리 대상자는 521명이다. 7일 1천48명에 비해 대폭 줄었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 59명, 부산대병원 11명,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에 각각 4명, 동아대병원과 고신대병원에 각각 1명씩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자 89명 가운데 20대가 32명으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또, 온천교회가 있는 동래구 확진자가 28명, 해운대구 15명, 수영구 8명, 사하구 7명 순이고 중구, 동구, 영도구, 기장군에는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격리해제가 대폭 이뤄지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부산시 보건당국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 감염사례가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시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88번 확진자(38·여·강서구) 사례처럼 무증상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임신부인 확진자 88번의 경우 보건당국에 "내가 확진자가 맞느냐"고 물을 정도로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온천교회에서 확진자 32명이 무더기로 나왔지만, 아직 최초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이다.

부산진구의 어학원의 집단 감염사례와 중학교 교사인 확진자도 있어 무더기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건당국은 대응하고 있다.

신천지 대구 교회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천지에 대한 관리, 감독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부산에 사는 신천지 신자 17명의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는 부산지역 신천지 위장센터가 집회, 모임을 중단했는지 계속 현장을 돌며 점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에서 확진자 수가 대폭 줄고 이틀 연속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대구와 가까운) 부산지형의 특성상 감염 개연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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