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초재선 60명 큰 세력 '부각'…혁신 움직임 꿈틀
통합당 초재선 60명 큰 세력 '부각'…혁신 움직임 꿈틀
  • 강훈 기자
  • 승인 2020.05.12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4.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미래통합당 초·재선 당선인과 청년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 혁신'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진정한 보수의 혁신을 위해서는 당내 '젊은 세력'이 뜻을 모아야한다는 의미에서 의사소통 모임을 만들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같이 전 국민이 공감하고 있으나 보수당은 불편해하는 주제도 이제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야한다는 생각이다.

당 혁신 움직임의 주축은 초·재선 당선인들이다. 이들은 Δ보수가치 강화 Δ제3의길 찾기 Δ개혁지향적 모임 등 크게 세가지 갈래로 나뉜다.

통합당 전체 당선인 84명 중 초선은 40명, 재선은 20명으로 전체 의석의 70%을 넘는다. 이들은 당의 진로와 지도체제 결정에서도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초선 당선인들은 이같은 모임을 '조직화'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당선인들의 정치적 지향점이 다를 뿐 아니라 앞서 친이(親이명박), 친박(親박근혜) 등 계파들이 분란을 겪었던 만큼 모임을 세력화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정치적 감각을 가진 이들이 하나같이 모임을 통한 '공부'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은 보수 혁신 대책을 구상하기에 앞서 구성원 간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초선 당선인은 12일 뉴스1과 통화에서 "초·재선 당선인들을 선수만으로 한 데 묶기엔 구성원이 너무 많고 다양하다"며 "초선 당선인들 사이에서도 보수의 가치에 대한 평가와 지향점이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모여봐야 별 의미가 없고 구체적인 보수 재건 대책을 주장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당선인들이 모여 주제별로 연구·토론하는 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여론을 모으고 당의 지향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초·재선끼리 모여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굉장히 호응이 좋다"며 "처음엔 대여섯명 정도만 모을 생각이었는데 당선인들은 한 데 모인 자리에서 '공부하자', '공부시켜달라'는 말을 앞다퉈 했다"고 전했다.

보수진형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편향된 과거사 인식을 정리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통합당 청년비상대책위회는 당 지도부와 함께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세월호 막말 논란에 대한 사과도 검토 중이다.

천하람 청년비대위원은 통화에서 "청년 세대는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지 않아 잘 모르고 세월호에 대해서도 깊이 알지 못한다"며 "배우는 자세,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자세를 가지는 게 청년"이라고 했다.

천 위원은 "5·18을 민주화 운동으로 정의하고 합의를 이룬 것은 김영삼 대통령 때인데 5·18과 김영삼 정신이 호남에서 잊혀진 것 같다"며 "또 5·18을 민주화 운동이라고 인정하는 통합당의 입장은 변한 적이 없지만 중간에 일탈행위들이 나왔고, 적극적인 제재가 부족해 많은 분들이 통합당이 마치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의문이 있는 것처럼 생각해 아쉽다"고 했다.

그는 "5·18에 대해 진정성 있는 관심을 가지고 토론회와 세미나 등도 해야 한다"며 "통합당이 긴 기간 호남 국민께 많은 상처를 드렸다. 이번 기념식 참석 한 번으로 다 없던 일로 하긴 어렵다. 통합당의 젊은 사람들도 진정성 있게 접근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