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공무원 노동조합이 구청장 인사에 대해 "불공정하고 원칙없는 인사파탄"이라고 거세게 규탄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남구지부는 성명을 통해 박재범 구청장의 인사 결정에 대해 "구청장은 불공정한 인사로 자신의 공직생활 전체가 송두리째 부정당해 눈물 흘리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분노가 느껴지지 않는가?"라며 "팀장이 되기 위해 5년 5개월을 조직에서 묵묵히 헌신한 직원에게 6개월 만에 팀장이 된 직원의 성과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인사의 불공정을 지적했다.

또 "작년 인사당시 사과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무기준, 무원칙인사가 계속되었다"며 "구청장의 인사 갑질은 수십년 동안 구축한 공직사회 인사시스템 기초를 흔들었고, 피해 당사자들은 업무 의욕을 상실했다"며 "구청장은 조직 내 경쟁을 부추겨 직원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자신에게 충성을 강요하여 남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한 간부 공무원은 직원들에게 도저히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하고 지위를 남용해 갑질을 일삼았다. 결국 부하 직원들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노조는 이번 인사 전 구청장 면담을 통해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를 요청했고, 폭언 갑질 간부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묵살됐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인사갑질 중단, 인사파탄 책임자 문책', '발탁인사 사유를 전 조합원에게 공개', '폭언·갑질 간부 공무원 인사 조치'를 구청장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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