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교묘하게 거짓말을 하거나 잔재주를 피우는 것만이 트릭일까?

고대 중국의 손자병법에서도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 했으니,
사회가 복잡해질 수록 인간관계에서 승리하기 위한 테크닉도 점점 더 발달
할 수밖에 없겠다.  그 테크닉을 트릭이라고 정리한다면, 분명히 삶을
빛내줄 성공의 비법이 될 수 있다.

흔히 정보력이 승리를 좌우한다고 하지만, 모든 정보에도 순서가 있다.
정보의 순서를 경우에 맞게 나열해서 활용할 줄 아는 테크닉도 트릭의 일종이다.

상대로 하여금 마음의 빚을 지게 만들되 부담을 느끼게 해서는 안되며,
다수의 견해임을 강조하되 협박 해서는 안된다는 등 이렇게 다양한 트릭이 지금 당장
상대방의 마음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지 모른다. 이순간의 부정을 긍정으로 혹은
그 반대로 바꾸는 마법같은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적어도 두 가지는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하지 않을까.
트릭이 결코 진리(眞理)를 초월할 수 없으며, 상대에 따라 트릭은 신중하게 시도할 것.

다시 말해서 언제나 당신은 뿌린만큼 거두며, 상대는 면역되면 설득 당하지 않는다.
또 먼저 솔직해야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며, 상대에 따라 당신의 균형감각은
분명 흔들릴 수 있다.

진정한 고수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린다. 오늘 누구와 만나서 무엇을 위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할 것인가는 스스로 계획한다. 결국 트릭의 색깔과 수준을 결정 짓는 것은 자기자신
인데, 참을 수 없는 잔꾀의 가벼움이란 더티트릭(dirty trick)이며 전략의 극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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